
뮤지컬계 최고 권위의 토니상 작품상을 3차례 수상한 유일한 뮤지컬 '라 카지 오 폴(La Cage Aux Folles)'이 국내에 첫선을 보인다.
1일 뮤지컬 홍보사 랑에 따르면, '라카지오폴'은 2012년 7월2일부터 9월4일까지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1973년 프랑스에서 연극으로 초연한 뒤 1978년 프랑스·이탈리아 합작영화로 만들어졌다. 뮤지컬은 이 영화를 바탕으로 1983년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했다.
당시 '게이커플과 그들의 아들 결혼 성사를 위한 대작전'이라는 파격적인 소재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소재의 파격이 아닌 근본적인 가족애를 다루며 대중과 평단의 호평을 동시에 얻었다.
초연 이후 1761회나 공연할 정도로 인기를 끈 이 뮤지컬은 1984년 토니상 시상식에서 최우수작품상과 음악상, 극본상, 연출상, 남우주연상, 의상상 등 6개부문을 휩쓸며 화려하게 신고했다. 30년 동안 5번의 리바이벌을 통해 토니상을 비롯, 드라마데스크 어워드 총 16개 상을 받았다.
지난해 토니상 시상식에서 남자주인공 2명이 남우주연상에 동시에 노미네이트, 그 중 앨빈 역을 맡은 더글러스 호지가 수상의 영예를 안기도 했다.
극의 배경은 프랑스 남부의 휴양도시 생 트로페즈의 클럽이다. 클럽을 운영하는 게이커플 '조지'와 '앨빈' 사이에는 아들 '미셸'이 있다. 어느 날 미셸이 '앤'과의 결혼을 선포하고, 앤의 부모를 집으로 초대하면서 갈등이 시작된다.
보수적인 앤의 아버지에게 결혼 허락을 받아야 하지만, 그간 엄마 역할을 해온 앨빈이 문제가 된다. 조지와 앨빈은 앤의 아버지의 허락을 받기 위해 각종 소동을 벌인다. 극은 이 과정에서 사회적인 편견과 가족간의 사랑 등을 그린다. '아이 앰 왓 아이 앰' 등의 뮤지컬 넘버도 유명하다.
1996년 할리우드 스타 로빈 윌리엄스(59) 주연·독일 출신 마이크 니콜스(80) 감독의 영화 '버드케이지'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한편, 배우는 오디션을 통해 선발한다. 원서접수는 14일 오후 5시까지 e-메일(lacage2012@naver.com)로 가능하며 오디션은 19~21일 열린다. www.lacage.co.kr
공연제작사 악어컴퍼니와 PMC프러덕션, CJ E&M 등이 뭉쳤다. 조행덕 악어컴퍼니 대표가 프로듀싱을 맡았으며 뮤지컬 '서편제', '광화문연가'의 연출가 이지나씨가 각색·연출한다. 뮤지컬 '김종욱 찾기' '금발이 너무해'의 음악감독 장소영씨와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의 안무가 서병구씨가 힘를 보탠다. 02-556-4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