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1일 자신의 정치참여 계획에 대해 "신당 창당이나 강남 출마설 등 여러가지 설이 많은데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그럴 생각이 없고 조금도 그럴 가능성이 없다"고 밝혔다.
안 원장은 이날 오전 경기 성남시 판교 안철수연구소 사옥에서 열린 사회공헌계획 발표 기자회견에서 "여러 번 말했듯이 학교 일 그리고 재단 설립 관련 일만 해도 다른 일에 한눈 팔 여력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원장은 야권통합 신당 참여 여부에 대한 질문에 "정치적인 질문을 받는 자리가 아니니까 아까 답변으로 해결된 것 같다"며 정치 관련 질문을 받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기부로 세워지는 재단과 관련, "단순히 돈을 나눠주는 장학재단이 아니라 보다 발전된 형태, 21세기에 걸맞는 형태, 많은 사람들의 참여를 이끌 수 있는 형태를 생각하고 있다"며 "마이크로 파이낸스(소액 무담보 대출)보다 범위가 더 큰 형태"라고 설명했다.
재단의 형태에 대해서는 "공익법인 또는 재단 형태가 제약이 있다"며 "어떻게 하면 이런 일들을 할 수 있는 형태가 있을까 많은 전문가 들과 찾아보고 있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안철수연구소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사회공헌팀 독립 신설 ▲전문가 육성 실버스쿨 마련 ▲무료백신 V3 Lite 단계적 해외 배포 ▲전직원 사회공헌 참여 프로그램 제도 도입 ▲전국민 참여 기부문화 플랫폼 '소셜사이트가드' 개발 확산 계획 등을 발표했다.
안철수연구소는 또 자신들의 역량과 노하우를 중소 소프트웨어 기업들에게 전수시키기 위한 '안랩 코어'라는 전문가 세미나를 정례화해 직원들의 재능도 기부하기로 했다.
김홍선 안철수연구소 대표이사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사회공헌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인 시대다. 안철수연구소가 창립 이래 지속적으로 전개해 온 사회공헌 활동을 우리사회에 나눔과 기부가 일상화될 수 있도록 독창적 노하우와 혁신성을 접목해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선도해 나가겠다"며 "이를 통해 우리 사회에 나눔과 기부 문화가 확산돼 함께 살아가는 사회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