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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초중생 46.8% '직장 맘이 전업주부보다 더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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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초중생 46.8% '직장 맘이 전업주부보다 더 좋아요'
  • 김지원기자
  • 승인 2013.05.09 09: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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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업주부보다 밖에서 일하는 엄마를 더 선호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9일 서울시여성능력개발원이 지난 달 서울 시내 초중학생 201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일하는 엄마'가 좋다고 답한 학생이 46.8%로 싫다고 응답(31.8%)한 학생보다 많았다.

일하는 엄마가 좋은 이유에 대해서는 '능력 있는 엄마가 좋아서'라는 학생이 34.9%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공부 등 학교생활에 도움이 돼서' 26.4%, '간섭을 덜 해서' 12.3%, '용돈을 많이 줘서' 9.7% 순이었다.

이와 관련 '능력이 있는 엄마가 좋아서'라고 답한 학생 중에는 실제 일을 하는 엄마의 자녀들이 많았으며, '용돈을 많이 줘서'라고 답한 학생 중에는 전업주부의 자녀들이 많아 상황에 따라 일하는 엄마에 대한 기대감이 다른 것으로 분석됐다.

일하는 엄마에 대한 이미지로는 '배울 게 많아 보인다'와 '나도 크면 일을 해야겠다' 등 긍정적인 답변이 많았다.

하지만 전업주부의 자녀들은 엄마가 밖에서 일하는 데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엄마가 전업주부라고 응답한 학생의 44.7%가 엄마가 일하는 데 대해 '반대'한다고 답했다. 찬성한다고 답한 비율은 28.4%에 그쳤다.

이 같은 경향은 나이가 어릴 수록 두드러졌다. 초등학교 1학년의 경우 59.5%가 반대한다고 답했다. 반면 중학교 3학년의 경우 반대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3.9%에 불과했다.

일하는 엄마가 싫은 이유로는 '집에 오면 엄마가 없어서'라는 답변이 39.4%로 가장 많았다. 다음음 '나와 놀아줄 시간이 없어서' 13.7%, '숙제 등 학교생활을 돌봐주지 않아서' 13.2% 순이었다.

이영옥 서울시여성능력개발원장은 "일하는 엄마의 모습이 아이의 직업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공공보육제도 확립과 유연근무제 확대 등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한 정책이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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