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만 성북구민이 하나가 되어 잔치를 벌였다. 성북구(구청장 김영배)는 5월 7일 ‘성북구민의 날’을 맞아 월곡잔디구장에서 국내외 자매도시 관계자 및 국회의원, 직능단체 회원 그리고 2500여명의 구민이 모여 참여와 협동, 인권을 다짐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성북동, 종암동, 동선동 등 ‘성북’이라는 공동체를 이루고 있는 20개동의 구민이 장기를 자랑하고 화합하는 이날 행사에는 주한브라질대사 부인 마리아 리가야 후지타씨와 재미작가 이충렬씨를 명예구민으로 위촉하는 행사도 마련되었다.
마리아 리가야 후지타씨는 다양한 문화교류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함으로써 구민과의 친선을 도모하고 지역문화 발전을 위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해왔다. 이충렬 작가는 휴먼라이브러리, 작가와의 만남 등 구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한편, 성북의 역사문화 발굴 및 보전에 기여한 바가 크다.
몽골, 영월, 고창, 삼척 등 국내·외 자매도시를 대표해 참석한 이들은 한양성곽, 심우장, 간송미술관을 비롯한 역사문화재의 보고이면서도 38개국의 대사관저가 위치했을 뿐 아니라 결혼이민자의 비율 또한 높은 성북구의 독특한 문화를 언급하며 갈등 보다는 화합의 가치를 이끌어 내고 있는 것이 인상적이라고 밝혔다.
최장수 참가자인 안종현 할아버지(85, 월곡동)는 “몸이 불편해도 이웃이 함께 모여 웃고 달리고 박수치는 것을 보러 나왔다.”며 연신 미소를 지었다.
아울러 ‘성북주민인권선언문’ 초안도 발표됐다. 성북주민인권선언문은 주민으로서 누려야 할 권리에 대해 성북구, 구의회, 성북 주민 등 공동체구성원이 다짐하고 실천하기 위한 권리헌장으로서의 성격을 띠고 있는 것으로, 지난 해 제정된 성북구 인권조례를 계승, 발전시킨 것이다.
‘인권도시 성북’을 구정의 핵심가치로 내세운 성북구는 각계각층 주민의 광범위한 참여와 토론을 통해 인권선언문을 제정키로 하고, 지난 해 12월 10일 성북구의회, 성북구 인권위원회와 공동으로 ‘성북주민인권선언 제정 공동 추진단’을 구성한 바 있다. 주민참여단은 선언문 기초 참여 등 6개월의 대장정을 거쳐 초안을 작성했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50만 성북구민이 하나가 되는 성북구민의 날에 성북주민인권선언문 초안을 선언하게 되어 기쁘다.”고 밝히며 “일곱가지 색이 있어야 비로소 무지개가 되듯 성북구도 주민 개개인을 고려하고 배려하는 치열한 고민과 토론을 통해 더 다양하고 아름다운 성북주민인권선언문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완성된 성북주민인권선언문은 12월 10일 세계인권의 날에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