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의 간부 청렴도 평가시스템이 전국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구가 지난해 7월 16일 개발한 간부 청렴도 평가시스템은 2013년 5월 현재 서울 마포구, 경북 포항시 등 전국 11개 기초자치단체가 도입해 시행하고 있으며, 9개의 기초자치단체에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개발 주체인 송파구를 포함해 전국 21개의 단체가 송파版 간부 청렴도 평가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는 것.
구는 국민권익위원회의 권고로 기존 4급 이상 간부를 대상으로 실시하던 청렴도 평가 대상을 2012년 7월부터 5급 이상으로 확대 적용키로 했다. 그러나 곧 비용 문제가 발생했다. 평가 대상이 7명에서 67명으로 늘면서, 외부 전문기관 용역비로 연간 2천만 원의 지출이 발생해야 했던 것. 이에 구는 국민권익위원회에서 배포한 평가 실무 매뉴얼을 기반으로 웹기반의 간부청렴도 평가시스템 자체 개발에 착수했다. 4개월간의 노력 끝에 2012년 7월 선보인 간부청렴도 평가 시스템은 이후 송파구의 청렴도 평가에 안정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물론 용역비용 2천만 원도 절감할 수 있었다.
시스템의 우수성과 안정성을 확인한 구는 지난해 11월 9일 시스템 보급 설명회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배급에 착수했다. 당시 송파구의 간부 청렴도 평가시스템에 관심을 보인 대다수의 기초자치단체가 선뜻 시스템 도입에 나섰다. 현재까지 도입 의사를 밝힌 자치단체까지 포함한다면 연간 총 4억 원의 예산이 절감되는 셈. 전국 228개 기초자치단체에서 활용될 경우 순수 절감액만 45억 6천 만 원에 달하게 된다.
박춘희 송파구청장은 “간부 청렴도 평가시스템이 공직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을 감안 한다면 전국 단위로 연간 수 백 억의 예산이 절감된다고도 볼 수 있다.”면서, “대부분의 자치구가 예산부족으로 청렴도 평가 대상을 확대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에서 본 시스템의 전국 확산은 공직사회의 청렴도 향상은 물론, 시민의 혈세가 더 소중한 곳에 쓰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송파구는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5월 1일부터 5일간 5급 이상 간부 71명을 대상으로 직무 청렴성, 청렴실천 노력과 솔선수범 2개 분야, 19개 항목에 대해 청렴도 평가를 실시할 계획이다.
전국 20개 기초자치단체 보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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