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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 1대당 1억원짜리 주차장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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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 1대당 1억원짜리 주차장 만든다
  • 이정하 기자
  • 승인 2013.03.04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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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성남시가 구도심지역의 극심한 주차난 해소를 위해 단독주택을 매입, 주차장을 조성하는 사업을 벌인다.

그러나 이 사업은 1대당 주차 공간을 만드는데 1억원 가까운 예산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시에 따르면 수정·중원지역 내 주택 26채를 매입, 공영주차장을 만든다. 시에 접수된 매입 신청 148건 중 120건에 대한 실태조사도 마친 상태다.

시는 이달까지 지역 별 주차 수급실태 조사를 마친 뒤 상반기 중 매입대상 토지를 확정할 방침이다.

매입단가는 공인감정평가 기관이 감정 평가한 금액으로 하며 매입대상 주택의 소유자가 성남시에서 제시하는 매입가격, 매입조건, 계약 관련사항 등을 동의하는 경우 매매계약이 체결된다.

80여 면 안팎의 주차장을 만드는데 76억원이 투입되며 주택 1곳당 조성되는 주차 면수가 3~4대 정도다. 1대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데 1억여 원씩이 투입되는 셈이다.

분당구 서현동 점골 어린이공원 지하에 건립되는 공영주차장(사업비 86억원·주차면수 212면)과 비교했을 때 1면당 조성비용이 2배 가량 더 소요된다.

시는 주차 1면을 늘리는데 1억원이 투입되더라도 이웃간 갈등 등 주차난으로 인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실제 중원구와 수정구는 등록된 차량 수만 각각 7만2727대, 6만1842대에 달하지만 확보된 주차장 면은 5만5635면, 4만3932면에 불과해 극심한 주차난을 겪고 있다.

시 관계자는 "60~80년대 무분별하게 도시가 형성된 곳으로 주차타워를 세우기도 어려운 구조"라며 "예산 투자 대비 주차난 해소 효과는 낮지만, 손 놓고 주차난을 지켜만 볼 수도 없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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