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간판' 이승훈(23·대한항공)이 올 시즌 월드컵 대회에서 첫 금메달을 따냈다.
이승훈은 28일(한국시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2011~201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2차 대회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9분40초51을 기록,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 번에 두 명씩만 레이스를 펼쳐 기록을 갖고 순위를 전하는 기존의 방식과 달리 매스스타트는 쇼트트랙처럼 여러 선수들이 한꺼번에 출발해 경쟁을 펼친다.
쇼트트랙에서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한 이승훈에게는 유리한 종목인 셈이다. 이승훈은 올해 2월 아스타나-알마티 동계아시안게임에서도 매스스타트 금메달을 따낸 바 있다.
이번 대회 5000m에서 6분27초92로 16위에 그치는 등 올 시즌 월드컵 대회에서 별다른 성적을 내지 못했던 이승훈은 매스스타트 금메달로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털어냈다.
미국의 조너선 쿡(21)이 9분40초67로 2위에 올랐다.
이승훈과 마찬가지로 쇼트트랙에서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로 전향한 '신예' 주형준(20·한체대)이 9분40초81로 동메달을 따냈다.
여자 매스스타트에 출전한 김보름(18·한체대)은 7분26초85로 3위를 차지했다.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단거리 '간판' 모태범(22·대한항공)은 남자 1000m 디비전A에서 1분09초29로 결승선을 통과, 3위에 올랐다.
함께 출전한 대표팀의 '맏형' 이규혁(33·서울시청)은 1분10초10으로 20명 가운데 16위에 머물렀다.
여자 500m 디비전A 1, 2차 레이스에서 각각 1, 2위에 올랐던 이상화(22·서울시청)는 여자 1000m 디비전A에서 1분17초43을 기록해 20명 가운데 14위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