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월 대보름인 24일 민속 풍습을 체험하려는 가족 나들이객들로 도심 곳곳이 북적거렸다.
한국민속촌에는 평소보다 2배 많은 1만여명의 내방객이 몰려 보름음식 나누기, 달집 태우기 등 세시풍속 체험 프로그램을 하며 정월대보름을 즐겼다.
남산 한옥마을은 오전부터 오후 늦게까지 부럼깨기와 달집태우기등의 다양한 행사을 마련했다. 관계자는 "오후 2시 현재까지 모두 7000여명이 몰렸다"며 "저녁까지 지신밟기와 달집태우기 등 행사가 이어져 모두 1만5000여명이 찾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6000명의 나들이객이 방문한 국립민속박물관은 어린이를 대상으로 방패연 만들기, 꼬마 줄다리기 행사등을 진행중이다. 부모와 함께 이곳을 찾은 아이들은 액운을 막아준다는 방패연을 만들며 올 한해 나쁜 일이 생기지 않기를 기원했다.
나들이 행렬 탓에 고속도로 곳곳도 지·정체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30분 현재 고속도로를 통해 수도권을 빠져나간 차량은 15만여대, 들어온 차량은 14만여대로 집계됐다.
같은 시각 경부고속도로 서울방향 양재나들목~서초나들목 2.53㎞ 구간, 반포나들목~경부선종점 1.94㎞ 구간 등에서 차량들이 거북이 운행 중이다.
경부고속도로 부산방향 경부선입구(한남)~잠원나들목 1㎞ 구간, 잠원나들목~반포나들목 0.89㎞ 구간에서도 차량들이 가다서다를 반복하고 있다.
서해안고속도로 목포방향 광명역나들목~목감나들목 1.28㎞ 구간에서도 지정체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한국도로 관계자는 "오늘 하루 모두 33만여대가 수도권으로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며 "오후 4시께 서울방향 정체가 최고조에 달한 후 오후 9시께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