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회는 21일 정홍원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이틀째 인사청문회를 열고, 정 후보자의 공직시절 각종 활동과 도덕성을 검증한다.
전날 인사청문회에서 책임총리 자격 등 국정운영 능력 검증이 이뤄졌다면 이날에는 전관예우, 가족간 부당 증여 등 후보자의 각종 의혹을 둘러싼 신상검증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에 따라 전반적으로 차분한 분위기였던 전날에 비해 이날은 치열한 여야의 격돌이 예상되고 있다.
민주통합당 홍익표 의원은 21일 오전 YTN 라디오에 출연해 "공적비용으로 출장가는 과정에서 외유성 출장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고, 재산형성 과정에서의 의혹, 증여세 처리 문제, 특히 퇴임 이후 로펌에서 많은 돈을 벌다가 그 경력을 활용해서 다시 고위공직자가 되는 문제를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또 "병역 문제의 경우 전문의 소견 등 자문을 받은 결과 서류상 큰 문제점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후보자 아들이 허리디스크 문제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지만 과연 가지 못할 정도 였나. 적극적으로 가지 않은 문제 정도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새누리당 김희정 의원은 "도덕성이나 그간의 활동에 대한 평가는 여야를 떠나 국민의 입장에서 해야 한다"면서도 "전관예우 같은 부분도 정 후보자 한정해서 보기 보다는 전체적인 사회적 분위기가 없지 않았나를 중심으로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제는 국정운영 능력에 대한 충분한 검증이 있었고, 오늘 그동안 제기한 의혹들에 대해 납득한 만한 해명이 된다면 야당도 보고서 채택에 협조할 것"이라며 "야당 의원들도 인사말을 건네며 총리가 될 것 같다는 말을 했었다"고 전했다.
한편 정 후보자는 공직 퇴임 이후 2년 동안 법무법인에서 6억7000만원을 받아 '전관예우' 의혹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