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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대기업 탐욕때문에 정부가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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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대기업 탐욕때문에 정부가 나섰다"
  • 정의진 기자
  • 승인 2013.01.29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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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인 전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은 29일 "경제주체들의 탐욕 때문에 정부가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제71회 KITA 최고경영자조찬회에서 "탐욕이 일정한 기준을 지나치면 자본주의 체제가 파멸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요즘 대기업의 일감 몰아주기, 가격 후려치기 등에 대한 이야기가 많다"며 "이는 모두 경제주체들의 지나친 탐욕이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경제주체들이 알아서 자제하면 정부가 큰 소리를 낼 필요가 없다"며 "탐욕 절제를 위해 제도를 정비하는 것이 바로 정부의 역할"이라고 역설했다.

특히 "경제력을 바탕으로 한 세력이 지나칠 정도로 우리나라의 모든 정책결정에 보이지 않게 의사를 행사하고 있다"며 "시급히 해결해야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김 전 위원장은 새 정부의 경제정책 과제로 우리나라의 경제상황에 대한 냉정한 평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우리나라는 그간의 어려움을 잘 극복해왔기 때문에 이번에도 적당히 잘 지나가면 된다는 사고를 갖고 있는 것 같다"며 "이같은 경제운영의 사고와 경제제반질서에 대한 재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선 정부에서 정책을 다루는 사람들의 용의주도함이 요구된다"며 "막연하게 단기적인 성과를 전제로 경제를 운영해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새 정부의 가장 큰 과제에 대해서는 미래창조과학부 신설을 꼽았다. 그는 "향후 우리나라 경제가 경쟁력을 갖고 생존하려면 젊은 인력을 잘 활용해야 한다"며 "20~30대의 역동성 발휘를 위해 미래창조과학부를 신설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가 세계 IT강국이라는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선 인문·사회·자연·과학을 융합할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며 "20~30대의 역동성이 발휘되지 않으면 어렵다. 미래창조과학부를 통해 5년 동안 제대로 된 기반을 구축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한국무역협회는 2005년부터 매월 1회 경제·문화·예술 각 분야의 전문가 및 정부고위인사를 초빙해 특강 형식으로 KITA 최고경영자 조찬회를 진행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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