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 부처 이전이 본격화되고 있는 세종시가 10개월 연속 땅값 상승률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세종시는 지난해 누적 땅값 상승률도 1위를 기록했다.
국토해양부는 지난해 12월 전국 땅값이 지난달에 비해 0.08% 상승해 안정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2008년 10월 금융위기 발생 전 고점에 비해 0.11% 낮은 수준이다.
같은 기간 행정구역별 땅값 상승률을 보면 서울시는 0.05%를 기록해 3개월 연속 소폭 상승했다. 25개 자치구도 모두 올랐다. 강남구는 0.09%, 서초구는 0.07%, 송파구는 0.07%, 양천구 0.01%, 용산구 0.09% 상승했다.
세종시는 같은 기간 0.49% 상승해 지난해 3월부터 10개월 연속으로 땅값 상승률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누적 땅값 상승률은 5.98%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이어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이 들어설 인천 연수구(0.376%), 개발 사업 등이 진행 중인 경기 하남시(0.232%), 경북 예천군(0.213%), 강원 원주시(0.201%) 등순으로 그뒤를 이었다.
반면 지역 개발사업이 지연되고 있는 인천 옹진군(-0.057%)과 고양 덕양구(-0.057%), 인천 중구(-0.052%), 경기 과천시(-0.011%), 인천 강화군(-0.002%) 등은 땅값 상승률 하위 1~5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용도지역별 땅값 상승률을 보면 주거지역(0.08%)은 3개월 연속 소폭 상승했다.
상업(0.11%), 자연환경보전(0.06%) 등은 전월보다 상승폭이 확대됐고 농림(0.05%), 생산관리(0.06%), 녹지(0.08%) 등은 감소했다.
같은기간 이용상황별 땅값 상승률은 주거용(0.06%)은 3개월 연속 올랐고 기타(0.11%), 전(0.11%) 등은 전월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답(0.07%), 임야(0.04%), 상업용(0.07%) 등은 내렸다.
같은기간 전체 토지거래량은 모두 22만3804필지(1억4996만7000㎡)로 지난해 같은달(24만59필지·1억8609만7000㎡) 보다 필지수로는 6.8%, 면적으로는 19.4% 줄었다.
최근 3년간 12월 평균 거래량(23만2000필지)에 비해서는 3.8% 감소했다.
순수 토지거래량은 모두 7만4556필지(1억3637만㎡)로 지난해 같은달(8만9750필지·1억7313만2000㎡) 대비 필지수로는 16.9%, 면적으로는 21.2% 줄었다.
최근 3년간 12월 평균 거래량(9만7000필지) 보다는 23.2% 감소했다.
순수토지란 건축물 부속토지 거래를 제외한 토지만으로 거래되는 토지를 의미한다. 지난해 12월 현재 전체 토지거래량 대비 필지수로는 33.3%, 면적으로는 90.9%를 차지했다.
지난해 전국 땅값은 지난해에 비해 0.96% 올랐다. 지방권(1.47%)에 비해 수도권(0.68%)의 안정세가 두드러졌다.
세종시를 제외한 16개 시도 중 강원(1.79%)과 부산(1.73%)이 땅값 상승률 상위 1~2위를, 서울(0.38%)과 인천(0.46%)은 하위 1~2위를 기록했다.
세종시를 포함한 시군구별 땅값 상승률은 세종시(5.98%)가 가장 높았다.
보금자리주택 건설이 활발한 경기 하남시(3.41%)와 혁신도시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대구 동구(2.61%)·달성구(2.56%), 동계올림픽 관련 개발이 이뤄지고 있는 강원 평창군(2.56%)이 그뒤를 이었다.
반면 신규 개발사업이나 도심 재개발 등이 부진한 인천 중구(-0.94%)·옹진(-0.27%)·동구(-0.15%)와 서울 성북구(-0.11%)·은평구(-0.09%)는 땅값 상승률 하위 1~5위를 나눠가졌다.
한편 지난해 1년간 전체 토지거래량은 204여만필지, 18억2000만㎡로 지난해에 비해 필지수 기준 12.2%, 면적 기준 7.4%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