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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조직 개편에 정책테마株 '들썩'…"투자 성급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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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조직 개편에 정책테마株 '들썩'…"투자 성급해
  • 강지은 기자
  • 승인 2013.01.16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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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미래창조과학부 신설과 해양수산부 부활 등이 포함된 조직개편안을 발표하면서 관련 테마주가 들썩이고 있다.

16일 주식시장에서 미래창조과학부의 수혜주로 알려진 영인프런티어는 오전 10시2분 현재 가격제한폭(14.96%)까지 오른 2805원에 거래되고 있다. 영인프런티어는 과학기기·바이오 전문기업이다.

같은 시각 연구용 실험기기 제조업체인 대한과학이 13.01%, 바이오 기업인 서린바이오는 7.58% 급등하고 있다. 핵융합전원장치 사업을 영위하는 다원시스도 전 날보다 7.37%(600원) 오른 8740원을 기록하고 있다.

5년 만에 해양수산부가 부활하면서 수산업 관련 종목도 덩달아 뛰고 있다.

오전 10시16분 현재 동원수산이 3.31%(450원) 오른 1만40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사조오양(2.07%), 신라교역(1.26%), 동원산업(0.97%), 사조산업(0.37%) 등이 상승 중이다.

다만 해수부 수혜주로 주목 받았던 물류패키지업체 토탈소프트(-4.09%), 운반하역업체 서호전기(-3.42%), 항만하역업체 동방(-1.02%), 전자물류업체 케이엘넷(-0.90%) 등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창조경제 기반을 구축하고, 부산을 해양수도로 만들겠다고 공언하면서 투자자들이 '관련 수혜주 찾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증시 전문가들은 구체적인 육성 방안 등이 제시되지 않은 만큼 정책 테마주 투자는 성급한 판단이라고 지적했다.

박중섭 대신증권 연구원은 "해당 기업에서 직접적인 수혜가 나온 것도 아니고, 아직 정부의 업무범위조차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연구개발(R&D) 투자 계획 등이 발표되면 수혜로 이어질지 몰라도 지금은 막연한 기대감으로만 접근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병준 동양증권 연구원도 "사업 실현성은 시간이 걸리는 문제"라며 "본격적인 실적이 언제 나올지도 모르는데 서둘러 가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 연구원은 "현재 부처 이름만 바뀌었을 뿐 어떤 분야를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다는 방안이 없지 않느냐"면서 "수혜주로 검증되지 않은 종목에 무조건 투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충고했다.

한편 전 날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현행 15부2처18청 체제로 돼 있는 정부조직을 17부3처17청으로 변경하는 정부조직 개편안을 발표했다.

김용준 인수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삼청동 금융연수원 공동기자회견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미래창조과학부와 해양수산부 신설, 경제부총리제 도입을 골자로 하는 조직개편안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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