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국민대통합위원회 김경재 수석부위원장은 8일 박근혜 당선인이 지역 안배 차원에서 호남 출신 인사를 총리로 선택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 "본적이 호남이라는 것 때문에 총리를 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부위원장은 이날 오전 WBS 라디오 '민충기의 세상읽기'에 출연해 "박 당선인이 호남 총리에 관심을 갖고 있다면 호남으로써는 고마운 일"이라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김 부위원장은 이어 "호남 총리는 호남인의 한과 좌절 등을 다 어루만지고 그들의 불만을 대변해줄 수 있는 사람이 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특히 "역대 호남 총리가 많았지만 그 사람들이 구체적으로 호남을 위해 무엇을 했는지 사람들은 잘 기억하지 못한다"며 "지금도 호남 총리지만 호남 사람들은 그 총리가 이명박 정부에서 호남을 위해 말이라도 한 마디 했는지 잘 기억하지 못한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그 문제에 대해서는 당선인이 경력과 호남인들의 민심을 반영하는 부분을 잘 고려해서 신중한 인선을 내놓을 것"이라며 "호남 총리로 이 시대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보다 구체적인 정책으로 호남 민심을 위무하는 것이 더 급선무"라고 조언했다.
김 부위원장은 인수위 활동과 관련해 "오늘 오후부터는 공식적으로 업무에 들어간다"며 "그동안 우리 사회에 소위 통합 문제가 심각했고 (국민대통합위원회 설치는) 지역·세대 통합, 가진자와 갖지 못한 자간의 격차를 극복하려는 당선인의 의지 표현"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대통합위원회에서 노사조정 문제도 다룰 예정인가'를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한광옥 위원장이 노사정 위원장을 한 경험이 있어서 노하우가 많다"며 "정부 부처와 일이 중첩되지 않게 나름대로의 영역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답변했다.
세대간의 갈등 해결을 위해서는 "5060세대는 대한민국을 이끌어온 주역"이라며 "2030세대는 그 부분에 대해 실감하지 못하고 있다는 아쉬움이 있다. 이와 관련해 중·고등학교에도 윤리와 도덕 강의가 확충돼야 한다"고 의견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