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원순 서울시장은 25일 시장 취임 후 첫 시의회 정례회의 시정질문에서 취임 후 행보, 신당 참여 여부 등을 놓고 시의원들과 공방을 벌였다.
이날 첫 질문자로 나선 이강무 의원(민주당·은평3)은 "인기주의 시장을 우려하는 시민이 많다"고 지적했다.
박 시장은 "주민들과 접촉하고 현장에 나가서 민의를 파악하는 것도 업무를 파악하는 방식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려는 우려대로 가슴에 담아서 그런 걱정 없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민주당 입당과 창당 등에 대해 솔직한 생각과 소신을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박 시장은 "통합과 혁신이라고 하는것은 우리시대의 화두"라며 "야권단일후보로서 경선과 본선거에 참여했고 야권이 함께 통합하는 과정에서 제가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혁신의 과정을 통해 국민들이 시민들이 원하는 정치혁신이 이뤄지기를 바라고 있다"며 "서울시장으로서 행정가로서 제가 해야할 일에 본연의 임무에 충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혁신과 통합' 통합에 참여한다는 것"이냐고 되물었다.
박 시장은 "그 과정에 제가 책임이 전혀 없다고 생각하지 않고 통합과 혁신이 제대로 이뤄지는 날에는 저도 함께 할 것ㄹ"이라고 밝혔다.
김명수 민주당 원내대표는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박 시장에 대해 "인기영합주의 행보를 잠깐 멈춰주길 바란다"며 "서울시의 멍들어있는 부분을 치유하는 데 집중하실 때"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목욕탕의 수증기와 같은 인기에 취해 내부의 상처는 버려두고 시정 바깥에서 더 많은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려 한다면 민주당 의회와의 소통과 협력도 단절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예결특위가 예산안 심사과정에서 새로운 비목을 설치할 경우 소관 상임위원회의 동의를 얻도록 한 규정을 삭제하는 '서울시의회 회의규칙 일부개정규칙안'이 가결했다.
해당 안건은 지난해 11월 제227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에도 부의됐으나 지역예산 챙기기에 악용될 수 있다는 이유로 가부동수로 부결된 바 있다. 오필근(민주·종로2)· 김기덕(민주, 마포4) 의원 외 12인이 발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