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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대한민국 행복지수 높이자"... 나눔문화 새 이정표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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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대한민국 행복지수 높이자"... 나눔문화 새 이정표 제시
  • 변해정 기자
  • 승인 2012.11.06 09: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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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봉수 한국거래소(KRX)이사장은 지난 5일 영등포노인복지관에서 간식보따리를 직접 만들었다.

이 자리엔 김 이사장뿐 아니라 거래소 임직원이 대거 동참, 간식보따리를 꾸리느라 여념이 없었다. 이렇게 만들어진 간식보따리는 무의탁 독거노인들에게 전달됐다.

'대한민국 행복지수를 높이자'라는 비전으로 진행 중인 거래소의 사회공헌활동이 눈길을 끌고 있다. 생색내기 차원의 일회성 행사와는 격이 다르다는 평가 속에 '한국형 사회공헌'의 모범 사례로 까지 거론되고 있다.

김 이사장은 "행복지수를 높이는 나눔거래소로서 국민과 함께 나눔활동을 전개하고자 한다"며 "우리 사회가 당면한 저출산 문제를 해소하고, 서민들의 애환이 깃든 전통시장도 지켜내고 싶다"고 말했다.

◇단순 기부를 넘자…사회 이슈에 주목한 KRX

거래소의 '나눔 활동'이 새로운 이정표를 쓰게 된 것은 우리 사회의 심각한 문제를 들여다보기 시작하면서부터다.

대표적인 것이 '출산장려운동'. '아이가 미래다(Kids aRe eXpectation)'를 슬로건으로 전개 중이며, 세부적인 사업만도 7가지나 된다.

2005년부터 8년째 '다산다복 가족사랑 그림·글짓기대회'를 열고 다산의 기쁨 알리기에 힘쓰고 있다. 매년 5월5일 어린이날에 개최되는 이 행사의 초청 대상자는 3자녀 이상 둔 저소득 다산가족이다.

저출산 극복의 일환으로 '해피 스마일(Happy Smile) 새생명 희망프로젝트'와 '해피 KRX, 해피 벌스데이(Happy KRX, Happy Birthday)'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첫 번째 사업은 장기이식이 필요한 아동을 돕는 것으로, 2년간 총 4억원을 지원했다. 두 번째는 전국 25개 지역 아동센터 내 어린이의 생일잔치를 해주거나 교육환경 개선에 쓰도록 후원하는 것이다. 거래소는 지난해에만 48개 센터에 총 1억5500만원을 기부했다.

사내 보육시설을 확대 개방해 금융투자인의 양육 부담을 줄여주고 있을뿐 아니라 가정형편이 어려운 아동의 교육 불평등 해소를 위해 영자신문 구독도 대행해주고 있다.

사회적 이슈를 해결하려는 노력은 '전통시장 활성화사업'에서도 엿보인다.

골목상권을 널리 이용하자는 취지에서 매월 마지막 토요일을 '전통시장 가는 날'로 지정했다. 이는 지난해 9월 사회복지의 날을 맞아 열린 '2011 서울사회복지대회'에서 서울특별시 복지상 후원자 부문 우수상을 받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또 같은 해 10월에는 부산 부전시장과 '1기관 1시장' 자매결연을 맺었다. 이 역시 골목상권 부흥을 위해 거래소가 기획한 이벤트다.

전통시장 상품권인 온누리상품권 활용에도 적극적이다. 지난 한해에만 2억원어치 구매했다. 거래소는 연말에 소외이웃에게 온누리상품권을 지원해 추운 겨울나기에 보 전통시장 상인까지 돕는 '1석2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임직원 참여 활성화 '눈길'

거래소는 일부 고위임원들의 요식 행사로 여겨질 만한 대외적 나눔활동에 임직원 참여를 적극 독려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또 사회공헌주간을 설정해 지역별·본부별 릴레이식 봉사활동을 전개한다는 것도 특징이다.

손꼽는 활동이 '나눔 펀드' 조성이다. 임직원이 받는 월 급여의 1만원 미만의 끝전을 모으고, 거래소가 매칭그랜트(matching grant) 방식으로 자금을 만들고 있다. 이 자금은 KRX행복나눔봉사단의 활동재원으로 사용된다. 추가 후원을 희망하는 임직원에 한해 만원 단위의 해피머니를 자동이체끔 하고 있고, 법인카드 포인트도 펀드 조성자금으로 활용하고 있다.

재능기부형 사업을 추진하려고 'KRX행복나눔봉사단'도 창단했다. 이 봉사단은 자선음악회·금융뮤지컬 공연·영정사진 촬영 등을 통해 이웃과의 정서적 유대감을 나누는 것이 핵심이다.

매년 한가위를 전후해 릴레이 봉사활동을 벌이는 'KRX 사회공헌주간'도 실시 중이다. 올해는 11월 첫째주(5~9일)을 사회공헌주간으로 선포하고, 주간 첫 날인 5일 영등포노인복지관에서 무의탁 독거 노인을 위한 간식보따리를 제작·전달했다. 올해는 250여명의 임직원과 그 가족이 참가해 총 9개 사회복지기관에서 봉사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유·무형의 지원 효과가 탁월한 '해외 밀착형' 나눔 활동에도 힘 쏟고 있다.

주목할만한 것은 금융협력국인 캄보디아에 정보통신(IT)직업훈련센터 건립키로 한 것이다. 현지 취업인력을 육성하고 지역사회의 자립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적으로는 KRX의 강점인 IT분야를 널리 알리는 계기도 될 전망이다. 거래소는 연간 1000여명의 취업준비생과 지역 주민을 교육한다는 복안이다.

30여명의 대학생을 'KRX 글로벌청년봉사단' 이름으로 캄보디아에 파견해 현지 문화를 체험 기회도 주고 있다.

마지막으로 국제 재난구호활동도 활발히 전개 중이다.

협력병원인 동아대의료원과 매년 라오스 등 의료 취약국에서 의료봉사를 벌이고 있다. 중국 쓰촨성 지진 등 천재지변으로 고통받은 재난지역에도 수억원대 기금을 출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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