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컬러TV, IPTV(인터넷TV),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등에 밀려 한 물 간 매체로 여겨졌던 라디오가 '앱'으로 옷을 갈아입고 스마트폰 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세계 스마트폰 이용자가 10억명을 돌파한 가운데 라디오는 단순히 음악, 청취자 사연 등을 소개하던 것에서 이용자의 니즈(욕구)를 충족시켜 주는 '앱'으로 이용자들에게 한걸음 더 다가서고 있다.
라디오 앱은 알람기능으로 잠을 깨워주는가 하면 이용자의 구미에 맞는 라디오 채널을 추천해 준다. 이용자가 듣고 있는 라디오 채널 정보를 페이스북 등 SNS에 올려 공유할 수 있도록 서비스하고 있다.
가장 주목받고 있는 라디오 앱은 국내 모바일 앱 개발사 인사이트미디어가 개발한 '라디오 알람 시계' 앱이다. 이 앱은 28일 앱장터인 앱스토어 음악 무료 카테고리 1위에 올랐다.
라디오 알람 시계 앱은 기계적인 알람소리 대신 좋아하는 음악이나 라디오 방송을 들으며 잠에서 깨어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클래식·재즈 등 음악, 뉴스, 스포츠, 영어교육 등 전 세계 45개국 5만여 개의 라디오 방송을 골라 들을 수 있다.
아침에 일어나기 힘든 이들을 위한 '흔들어서 알람 해제하기' 기능, 잠이 오지 않을 때 좋아하는 MP3 음악이나 라디오 방송 등을 들을 수 있는 '취침타이머' 기능도 있다.
미국 튠인이 개발한 '튠인 라디오 프로'앱도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 앱은 28일 앱장터인 구글플레이 음악 및 오디오 카테고리 인기 유료 콘텐츠 부문 2위에 랭크됐다.
튠인 라디오 프로 앱은 음악, 뉴스, 스포츠 등 전 세계 5만여 개 이상의 라디오 방송을 실시간 제공한다. 키워드를 검색하면 키워드와 연관된 라디오 방송을 추천해 주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한 예로 빌보드 싱글 차트(핫 100)1위인 미국 팝 밴드 '마룬파이브(Maroon 5)'를 검색하면 마룬파이브의 노래가 흐르는 라디오 채널을 추천해 준다.
이 밖에 1만개 이상의 라디오 채널을 제공하고 있는 '아이하트라디오' 앱은 이용자가 듣고 있는 라디오 채널 정보를 페이스북에 올려 다른 이들과 공유할 수 있도록 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다만 저작권 문제로 현재 미국에서만 서비스되고 있다.
인사이트미디어 관계자는 "라디오 앱은 알람 기능, 라디오 채널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SNS, 스마트폰에 내려받은 다양한 앱 등을 차 안에서 내비게이션으로 즐길 수 있는 이통사의 스마트카 서비스 등을 통해 보다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