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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에는 동두천으로…흥미진진 '소요산 단풍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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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에는 동두천으로…흥미진진 '소요산 단풍제'
  • 김정환 기자
  • 승인 2012.10.22 08: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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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의 소금강'이라 불리는 동두천 소요산(587m)은 10월 하순에 단풍이 절정에 달한다.

동두천시는 이를 기념, 매년 10월 말 소요산 단풍제를 선보인다. 올해는 27일 소요산 일대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열린다.

단풍제는 크게 3가지 행사로 이뤄진다.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동두천시 신시가지에서 소요산 메인무대까지 '어유소 장군 승전행렬'이 재현된다.

조선 세조 때 무신인 어 장군은 1467년 5월 함길도에서 이시애가 반란을 일으키자 좌대장이 돼 반군을 토벌했다. 어 장군이 개선하는 날 세조가 내전에서 인견하고, '정충출기포의적개공신'(精忠出氣布義敵愾功臣)의 호를 내리고 예성군으로 봉해 공을 치하했다.

어 장군 개선 행렬은 취타대, 의장대는 물론 궁수대, 금군, 속오군, 장창부대 등 당시 복색을 입은 장군과 군사 등 200여명이 참여해 장관을 이룰 전망이다. 행렬 중간에는 어 장군과 이시애 반군간 전투, 성곽 공격기구를 이용한 투석 공격, 창 던지기 등이 벌어져 흥미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행렬이 끝나면 오후 4시부터 메인무대에서 '어윤소 장군 개선 환영식'이 열린다. 환영가, 임금 입장, 육조판서 회의, 개선행렬 입장, 사열, 사배의식, 전과 반포, 노획물 진상, 보검 하사, 하사품 전달, 관직 임명 등으로 꾸며진다.

요석공주 선발대회도 이날 오후 3시부터 마련된다. 요석공주는 신라 제29대 태종무열왕(김춘추)의 딸이다. 삼국유사에 전하기를 원효대사가 하루는 미친 듯이 거리에서 "자루 없는 도끼를 누가 맞춰 줄 것인가? 내가 하늘 고일 기둥을 찍을 터인데!"라고 외쳤다. 아무도 그 숨은 뜻을 깨닫지 못했으나 무열왕은 "원효가 아마 귀한 집 딸을 얻어 착한 아들을 낳으려고 하는 것이다. 나라에 큰 인물이 있는 것보다 더 큰 복이 어디 있으랴"면서 요석공주와 원효를 맺어줬다. 3일 동안 요석궁에 머문 뒤 원효는 떠나고 태기가 있던 공주는 아들을 낳았다. 그가 바로 이두를 만든 유학자 설총이다. 요석공주와 혼인 아닌 혼인을 한 원효는 자신이 파계했다며 승복을 벗고 속복으로 갈아입은 뒤 소요산으로 들어가버렸다. 공주도 설총을 데리고 소요산에 들어가 조그마한 별궁을 짓고 살며 매일 원효가 있는 곳을 향해 절을 했다.

동두천을 비롯해 경기북부에 거주하는 만19세 이상 25세 이하 여성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미니스커트와 한복차림을 심사해 진, 선, 미와 인기상을 가린다.

소요산 단풍제를 주관하는 한국예총 경기동두천지회는 "역사와 전통, 아름다운 문화예술의 고장 동두천과 수도권의 아름다운 명산인 소요산을 대외에 알리고 시민 화합의 장으로 만들고자 한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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