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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노년상, 당신이 첫 주인공…'인생의 재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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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노년상, 당신이 첫 주인공…'인생의 재발견'
  • 박영주 기자
  • 승인 2012.08.01 1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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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구나 노인이 된다. 그러나 여든의 노인조차 자신이 늙었다는 사실을 부인하고 싶어 한다. 사람들은 '노인'이라는 말에 거부감을 갖고 노년기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기를 꺼린다. 분명한 것은 60세를 지나고 나서도 아직 평균 20년의 시간이 남아 있다는 사실이다.

하르트무트 라데볼트(77)·힐데가르트 라데볼트(71)가 지은 '인생의 재발견'은 "지금까지의 의무나 강제에서 벗어나 우리 인생을 스스로 만들어가고 만족스럽게 살 수 있는 멋진 기회다. 단 늙는 것 저절로 되지만 행복하게 나이 드는 것은 배워야 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이 책의 첫 번째 키워드는 노년상이다. 1, 2차 세계대전은 오늘날 독일의 60대로부터 조부모를 경험할 기회를 앗아갔다. 그들의 조부모는 어린 시절에 세상을 떠나거나 사망한 지 오래였다. 그들은 기껏해야 혼자 할머니를 경험했으며 할머니의 친구들 역시 과부가 돼 혼자 사는 사람이 많았다.

우리나라의 베이비부머 세대 역시 시대사적 이유로 행복하고 건강한 노인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기 어려웠다. 개인적인 경험이든 전설이나 동화나 문학작품의 영향이든 무의식중에 형성된 노년상을 의식하는 게 이 책이 제안하는 행복한 노년을 위한 첫 번째 방법이다.

두 번째 키워드는 '발달과제'다. 은퇴, 노화, 자녀의 독립, 배우자와의 사별이 그렇다. 발달과제를 명확하게 정의하고 해결하면 만족스러운 발달이 계속 이뤄진다. 즉, 노년기에도 인생은 더 좋아질 수 있다.

"이 책이 베이비부머 세대에게 시사하는 바는 매우 크다. 그들은 자녀로부터 독립해 노년의 변화에 주체적으로 대응할 것으로 기대되는 첫 번째 세대다. 자신이 바라는 노년에 대해 구체적으로 떠올려볼 수 있길 바란다." 유영미 옮김, 296쪽, 1만3000원, 알에이치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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