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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해중 일부 공무원 비상근무 불응… 해외 축구여행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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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해중 일부 공무원 비상근무 불응… 해외 축구여행도
  • 이승호 기자
  • 승인 2012.07.09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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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일 내린 폭우로 각 지역별로 침수 피해가 잇따른 가운데 경기지역 일부 지자체에서 전체의 25% 직원이 긴급 소집명령에 불응하는가 하면 해외로 단체 축구 여행까지 떠났던 것으로 드러났다.

9일 도내 일선 지자체에 따르면 군포지역에서는 5일 밤부터 내린 폭우로 주택 50여 세대가 물에 잠기고, 군포2동 47번 국도가 침수돼 밤새 통행이 제한됐다. 군포에만 310㎜의 비가 왔다.

시는 자연재해 표준 메뉴얼에 따라 폭우 피해가 우려되는 당일 오후 10시와 오후 11시15분 등 두 차례에 걸쳐 전직원 1/3이 비상근무를 서야 하는 1단계를 발령 했다.

자정을 넘기면서 시간당 70㎜가 넘는 비로 주택 침수가 잇따르자 시는 6일 오전 3시20분께 3단계인 전 직원 비상근무령을 내렸다.

하지만 전체 직원 800여 명 가운데 200명이 넘는 직원들은 자리를 지키지 않았고, 이들은 이후 자리를 비운데 대한 사유서를 써야 했다.

군포시 관계자는 "비상근무 명령이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이뤄져 미쳐 확인 못한 직원들이 자리를 지키지 못했다"고 말했다.

시흥에서도 비가 315㎜나 내려 주택 49세대가 침수되고 농경지 500㏊가 물에 잠겼다.

하지만 시청 간부 공무원을 비롯한 20명은 복구작업이 한창인 6일 축구시합 차 일본행 비행기에 올랐다. 시 예산 1000만원이 이들 경비에 투입됐다.

이들은 3박4일동안 현지 축구협회 관계자들과 축구시합을 하고, 도시농장 등 학습여행을 한뒤 9일 돌아 왔다.

시흥시 관계자는 "올 초 일본에서 방문한데 대한 답방 형식으로, 이미 일정이 잡혀 있어 추진할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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