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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호 "김문수, 서서 죽는 길 택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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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호 "김문수, 서서 죽는 길 택할 것"
  • 김형섭 기자
  • 승인 2012.06.27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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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신지호 전 의원은 27일 지도부의 경선일정 강행과 관련해 "김문수 경기지사는 무릎꿇고 사느니 서서 죽는 길을 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측 대리인인 신 전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친박측에서 김 지사가 막판에 차·차기를 생각하며 (경선에) 참여하지 않겠냐는 다소 희망섞인 관측을 내놓는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 전 의원은 "캠프 내부에서 대승적 차원에서 경선에 참여해보자는 의견도 일부 있었다"며 "그렇지만 참여하고 싶어도 최소한 분위기를 당권파측에서 만들어 줘야 하는데 전혀 그렇지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모든 문을 닫아 놓고 따라오던가 싫으면 때려치던가라는 식의 굴욕적 양자택일을 강요하는 상황에서는 참여하기 힘들다"며 경선불참 입장을 재확인했다.

또 신 전 의원은 "이번 결정은 황우여 대표나 지도부의 결정이라기 보다는 사실상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결정"이라며 "8월20일 전당대회는 그야말로 박근혜의, 박근혜에 의한, 박근혜를 위한 경선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경기의 룰을 보고 선수가 경기를 하는 것이지 매번 선수에게 맞춰서 경기를 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를 반대한 박 전 위원장의 발언을 언급하며 "박 전 위원장은 단순한 선수가 아니라 심판까지 같이 하는 분인 것 같다"고 비꼬는 한편 "이대로 가면 비참한 패배의 길로 전락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김 지사의 탈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박 전 위원장은 10년 전에 탈당을 했지만 김 지사는 박 전 위원장보다 당 생활이 선배이고 이제껏 당을 위해 일관된 헌신의 길을 걸어왔다. 몽니를 부리는 어리석은 길은 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당 지도부가 7월9일까지 경선 룰 변경의 여지를 남겨둔데 대해서는 "사실상 99%는 (그대로 가기로) 결정이 됐다"며 "만일 대화의 의지가 있다면 저희들한테 머리를 맞대고 논의해 보자는 제안이 있어야 하는데 전혀 연락이 없었다"고 말했다.

신 전 의원은 이어 "황 대표도 재량권을 발휘해서 조정과 중재를 위한 나름의 노력을 했지만 친박이 그런 재량권을 인정하지 않는 것 같다"며 "따라서 현실적으로 당 지도부가 어떤 조정능력을 발휘할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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