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구 창2동 금용아파트의 옥상에는 주민들이 정성과 관심으로 돌보는 옥상텃밭이 있다. 이는 공동주택 커뮤니티 활성화 지정공모사업을 신청, 사업비를 지원 받아 마련한 것이다.
주민들은 커뮤니티 활성화 단체인 ‘한우리회’를 구성하였으며 지난 2월 옥상텃밭 조성 사업으로 공동주택 커뮤니티 활성화 사업을 신청하였다. 지원 받은 사업비로 한우리회는 옥상텃밭을 조성하였다.
텃밭 조성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다름 아닌 옥상이라는 특이한 환경이었다. 옥상에서 올라오는 뜨거운 열이 식물의 생육에 방해가 되었던 것. 수차례의 논의 끝에 주민들은 받침대를 설치하고 그 위에 텃밭 상자를 올려놓음으로써 식물의 생육에 적합한 환경을 마련하였다.
주민들은 “처음에는 잘 될까 하는 의구심도 없진 않았으나 지금은 녹색식물로 뒤덮인 옥상에 커다란 애착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옥상텃밭을 주민 교류를 위한 공간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지난 18일 저녁에는 옥상텃밭에서 ‘삼겹살데이’ 행사를 개최하기도 하였다. 저녁 7시에 시작한 만찬은 단지 내 모든 주민의 참여가 가능했는데 어린 아이부터 노인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주민들이 함께했다. 이들은 옥상에서 선선한 저녁바람을 맞으며 직접 재배한 상추와 풋고추에 삼겹삼을 구워 먹는 진풍경을 연출하였다.

안희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