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열매로 악취 풍기는 암나무 대신 수나무만 골라서 심어
영등포구가 국립산림과학원의‘은행나무 DNA 성감별법’을 활용해, 은행나무가로수를 심을 때 열매를 맺지 않는 수나무만을 심기로 했다.
은행나무 가로수는 노란색의 단풍이 아름답고, 도심 공해의 주종인 아황산가스·이산화질소·미세먼지 등을 흡수, 제거하는 능력이 뛰어난 수종이지만 은행 열매의 악취가 심해 주민들에게 불쾌감을 주고 도시 미관을 해쳐 왔다.
현재 영등포구 전체 가로수 16,136주 중 은행나무는 5,920주에 달하고, 86곳의 가로수 노선 중 54곳이 은행나무가 식재된 구간일 만큼 도심 곳곳에 폭 넓게 분포돼 있다.
지난해 10월 국립산림과학원이 수나무와 암나무 DNA를 분석한 결과, 수나무에만 있는 DNA표지를 찾아냈고, 이 방법으로 1년 이하의 어린 은행나무도 암·수 구별이 가능해져 가로수 식재 전에 수나무만을 선별 할 수 있게 됐다.
구는 지난 13일 새롭게 심게 될 은행나무 30주의 나뭇잎 등 시료를 국립산림과학원에 송부해 DNA 성감별을 의뢰했고, 검사 결과에 따라 수나무 만을 가로수로 심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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