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구원이 올 경제성장율을 3.5%로 수정 전망했다.
연구원은 21일 펴낸 '상반기 국내경제 특징과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연구원은 올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상반기 성장률 하락과 수출여건악화 등으로 기존 전망치 4.0%보다 0.5%p하락한 3.5%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구원은 하반기 경제성장률은 상반기보다 높은 3%대 후반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지만 기저효과 등을 고려하면 회복세가 미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문별로는 내수는 투자 부진속에서도 소비는 다소 회복할 것으로 기대됐다.
민간소비는 물가안정에 따른 실질소득 증가로 민간소비 증가율은 하반기부터 완만하게 회복돼 상반기 1.7%보다 높은 3.3%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건설투자는 민간의 건설경기 침체 지속으로 회복세가 미약해 2% 내외의 증가, 설비투자는 설비투자조정압력 축소, 기계수주 등 선행지표 하락으로 회복하겠지만 기저효과로 6%대 증가율 수준을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보고서는 대외거래에 있어서 유럽 재정위기와 같은 불안요인으로 수출 부진이 지속되고 무역수지 흑자 규모도 축소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따라 수출증가율은 2011년 19.0%에서 올해는 4.5%, 수입은 23.3%에서 6.9%로 크게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무역수지 흑자 규모도 2011년 308억달러에서 2012년에는 196억 달러로 축소되고 경상수지는 265억달러에서 130억 달러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물가의 경우는 내수 부진 등으로 안정세는 지속돼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4.0%에서 2.9%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고 원화가치는 글로벌 유동성 증가, 경상수지 흑자유지, 외국인 투자 자금 유입 등으로 지난해 상반기 평균 1140원에서 하반기에는 1110원으로 소폭 오를 것이라고 보고서는 내다봤다.
임희정 연구위원은 "대외 여건 악화와 국내 경기 부진에 대응한 경기 활성화와 성장잠재력 확충 반안이 시급하다"며 "단기적으로 소비와 투자 등 내수 활성화 정책이 필요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성장잠재력 제고를 위한 합리적인 재정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세부과제로 △경기 회복세 유지와 소비 여력 확대를 위한 가계부채 연착륙 유도 △건설 및 설비투자 활성화를 위한 규제 완화 및 정책적 지원 강화 △유럽 위기 등 대외 리스크 관리 강화를 통한 금융시장 변동성 완화 △세계 수출시장 둔화에 대비하여 FTA의 활용 극대화 및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세가 예상되는 신성장 국가에 대한 진출 △성장잠재력을 높이기 위해 중장기 재정계획 수립, 대중소기업의 동반 세계화 등을 위한 정책적 노력 지속 등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