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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국민경선하면 대통령 선거를 4번 치르는 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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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국민경선하면 대통령 선거를 4번 치르는 꼴"
  • 서상준 기자
  • 승인 2012.06.21 10: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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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한다고 국인들 총 내려놓나"

 새누리당 이정현 최고위원은 21일 당 내 비박(非박근혜) 대선 주자들의 완전국민경선제 도입 요구에 대해 "현행제도를 그대로 실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 완전국민경선제 반대 이유를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지금 엄연히 실시하고 있는 제도가 있기 때문에 반대라기보다는 기존 현행제도를 그대로 실시하자는 의견"이라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행제도 고수(固守) 이유를 "지금 완전국민경선 또는 오픈프라이머리, 오픈과 완전이라는 말이 들어가니까 일단 사람들이 좋은 거 아니냐 생각할 수가 있다. 하지만 대통령 선거를 최소한 4번을 치르게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를 뽑는데 국민 전체가 참여하고, 또 민주통합당, 통합진보당, 그리고 연말에 대통령을 뽑는데 국민 전체가 참여해야 한다는 이유를 들었다.

이런 폐단을 막기 위해 완전국민경선제 도입을 찬성하는 새누리당 비박계 의원들과 민주당은 '한 날'에 경선을 치르자는 데 합의점을 찾고 있다.

이에 대해 이 최고위원은 "절대로 여야가 합의가 될 수도 없고, 합의에 이르기까지 1년도 넘게 걸릴 것"이라며 "만약 그렇게 한다손치더라도 선거 관리만 209억원이 들고, 선거 비용이 모두 2000억원이 넘게 든다는 보고도 있다"고 반대 이유를 분명히 했다.

그는 또 "(여야가 함께 국민경선제를 치르면)새누리당 대통령 후보를 뽑는데 새누리당 당원들은 안중에도 없게 된다"며 "민주당이나 민노당 지지자들이 새누리당 경선에 와서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니까 참여를 해서 역선택을 하게 되고, 말하자면 가장 만만한 후보를 지지해서 그 사람이 후보가 되게끔 밀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당원들이 그동안 당비를 내면서 새누리당의 가치에 찬성을 하며 오랫동안 함께 해왔는데, 정작 자기 당의 대통령 후보를 뽑는데 타당 지지자들과 똑같은 대접을 받으면 정당이 무슨 필요가 있겠는가"라고 반박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어 당헌 당규상 8월21일까지 돼있는 대선 후보 선출을 런던올림픽 후인 9월로 늦추자는 의견에 대해서는 "올림픽한다고 해서 전방에 휴전선 지키는 군인들이 다 총 내려놓고 올림픽 보는가. 직장인들이 올림픽한다고 다 손 내려놓고 올림픽만 보는가"라며 "대통령 선거 일자가 정해져 있고 대통령 후보를 뽑는 선거 일자가 다 정해져 있는데, 그런 핑계는 핑계에 불과하다"고 반대했다.

최근 새누리당 의원들이 세비 반납 결정을 두고 '정치 쇼'에 불과하다는 일부 비판에 대해서는 "애걸복걸해서 국회의원 시켜달라고 해 놓고 막상 시켜놓으니까 개원도 못하고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양심의 가책을 느낀 새누리당 의원들이 법적으로 월급을 받을 수는 있지만 도리를 못했기에 (세비 반납을)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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