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권 도전을 선언한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17일 중소기업 근로자의 공공주택 우선 공급과 자녀 대학 특별 전형 실시 등 중소기업 근로자를 위한 공약을 발표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장에 가면 중소기업의 인력난이 매우 심각하고 청년 실업자는 넘쳐 나고 있다"며 "대통령이 되면 청년들이 중소기업을 외면하지 않도록 하는 획기적인 국가 정책을 펼칠 것"이라며 밝혔다.
그는 이어 "일하는 사람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대한민국의 매우 중요한 국가적 과제"라며 "대통령에 당선되면 중소기업 근로자 우대 정책을 과감하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날 국가유공자와 장기복무 제대군인, 북한이탈주민, 철거민 등에게 주택 공급 물량의 10%를 배정하고, 5년 이상 중소기업 근로자에게 공공분양주택 및 공공임대주택 물량의 5% 우선 공급 추진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김 지사의 주요 공약은 ▲중소기업 근로자 자녀 대학 특별 전형 실시 ▲중소기업 근로자 자녀를 위한 장학 재단 설립 ▲중소기업 근로자에 공공주택 물량 5% 우선 공급 ▲중소기업 근로자 주택구입 자금 2%~3%로 우대 금리 적용 ▲중소기업 근로자 연말 정산 특별 공제 300만원 추가 ▲중소기업 근로자 우대 목돈 마련 금융 상품 도입 ▲중소기업 근로자 숙소 및 작업장 환경 개선 사업 지원 확대 ▲산업 단지에 카페 거리, 쇼핑 센터 등 문화·여가·복지 시설 확대 ▲중소기업 제품 의무 구매 기관 확대 ▲중소기업 좋은 일자리, 성공 스토리 공익 홍보 강화 등이다.
김 지사의 이번 공약은 중소기업 근로자를 직접 지원함으로써 중소기업이 인력난을 해소해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정책으로, 주로 중소기업 경영을 지원하는 기존 정책과 차별화 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문승현 (주)마린테크 부장, 민한기 (주)리한 노조위원장 등 중소기업 근로자와 기업인 6명이 함께 했다.
이들은 "우리나라 전체 기업의 99%가 중소기업이고, 전체 종사자의 88%가 중소기업 근로자이며 총 인구의 60%가 중소기업 근로자 가족"이라며 "중소기업 근로자에 대한 특별한 혜택과 중소기업 근로자를 위한 정책이 절실하다"고 목소리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