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구는 오는 16일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커뮤니티를 조직한 영구임대아파트 주민들이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정을 나누고자, 상자텃밭을 가꾸어 수확한 배추로 사랑의 김장 담기 행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랑의 김장담기 행사를 실시하는 시흥2동 소재 벽산2단지 아파트는 영구임대아파트로서 수급자 등 생활보호대상 114세대를 포함 564세대의 저소득 주민이 거주하는 단지이다.
이 아파트의 커뮤니티 사업은 지난 1월 금천구청에 지원하는 커뮤니티 프로그래머 1명을 배치하면서 시작되었으며 벽산 2단지 부녀회를 중심으로 10명의 커뮤니티 조직을 구성하였고 2월에 주민설명회를 거쳐 공동주택 커뮤니티 사업공모 결과 벽산2단지의 옥상텃밭 가꾸기 사업이 선정되면서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사업은 금천구청의 지원을 받아 커뮤니티 조직을 중심으로 주민들이 모여 배추모종 800여포기를 심어 가꾸고 있으며 인근 벽산1단지 와 벽산5단지에 소재한 어린이집에서 벽산2단지 관리동 옥상의 배추 상자텃밭 현장으로 체험학습을 오기도 하는 등 주변아파트에 유명세를 타고 있다.
11월 현재 배추속이 차기시작하면서 오는 16일 실시하는 사랑의 김장 담그기 행사에 차질이 없도록 단지 내 커뮤니티 조직은 하루 종일 배추 가꾸기에 여념이 없다.
이번에 실시하는 사랑의 김장담그기 행사는 자기도 생활이 어려운 처지임에도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옥상텃밭을 가꾸고 배추를 수확하여 김장담그기 행사를 진행한다는 소문을 듣고 관내에서 영업중인 우리은행과 현대건설(주), 풍림산업(주)에서 김장 부재료 등의 지원과 함께 자원봉사자를 지원하여 벽산2단지 커뮤니티 조직과 함께 사랑의 김장을 담궈 나누어줌으로써 이번 행사가 더욱 뜻 깊은 행사로 진행될 것이다.
구에서는 옥상텃밭 가꾸기 사업뿐만 아니라 ‘이웃과 함께하는 공동주택 문화조성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현재는 4개의 공동주택 커뮤니티가 구성되어 활동 중이다.
내년에는 모든 공동주택으로 커뮤니티 조직을 확대 구성하여 이웃간의 정을 나누고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들 예정이다.
송준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