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심재철 최고위원은 14일 대선후보 경선 룰과 관련한 경선관리위원회 차원의 논의 보류와 별도의 경선논의 기구 설치를 주장했다.
비박계 지도부인 심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경선 관리의) 중립성 이야기가 더 이상 나오지 않도록 별도기구를 설치했으면 좋겠다"며 "(경선 관리가) 형식적이란 말도 안 나오도록 현재 경선관리위에서 하는 논의를 잠정적으로 보류해야 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경선관리위 출범 강행에 반발하고 있는 비박계 대선주자들에게 경선 룰 논의와 관련해 ▲최고위원회에서 논의 ▲최고위 산하에 논의기구를 두고 논의 ▲경선관리위원회 산하에 논의기구를 두고 논의 ▲경선위원회와 무관한 별도 기구신설 등 네가지 창구를 제안한 상태다.
이 가운데 친박계는 최고위에서 직접 논의하는 방안을, 비박계는 별도기구 신설을 선호하고있다.
심 최고위원은 "7월 하순부터 보름 가량 진행되는 런던 올림픽에 국민적 관심이 쏠릴 것인데 우리가 그때 행사(대선후보 경선)를 하는 것도 문제"라며 경선 연기도 함께 주장했다.
또 그는 최근 북한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여권 대선주자들의 친북언행을 공개하겠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종북논란으로 친북세력의 입지가 좁아지니까 직접 나서서 발악하는 것"이라며 북한측을 강도높게 비난했다.
심 최고위원은 "합법적으로 북한을 방문한 인사들이 덕담한 것을 종북·친북 발언으로 치졸하게 둘러대는 작태들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며 "웃기는 장난질은 그만하고 종북발언이 있다면 밝히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심 최고위원은 "비례대표 경선에서 부정을 저지른 통합진보당에 혈세지원이 막대히 들어가는 것은 세금으로 불법과 부정을 독려하는 모습"이라며 "관련제도가 즉각 개선되도록 당에서 법안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