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의 잠재적 대선주자로 분류되는 정운찬 전 국무총리와 새누리당 김태호 의원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정 전 총리는 오는 19일 동반성장연구소를 창립한다. 이를 두고 정치권 일각에서는 사실상 대권행보를 시작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정 전 총리는 창립기념식 초청장을 통해 "우리 사회는 눈부신 경제성장과 발전을 이뤘지만 극심한 양극화로 인해 사회갈등이 증폭되는 등 중대 기로에 서 있다"며 "1대 99의 사회는 결코 건강한 사회가 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 모두가 앞날에 대한 불안과 걱정 없이 안정되고 안락한 삶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며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동반성장은 미룰 수 없는 시대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정 전 총리는 그동안 새누리당에 입당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견지해온 만큼 당분간은 독자적인 행보를 펼칠 것으로 관측된다.

또 김태호 의원도 대선에 출마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발표 시기가 따로 있지는 않다.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국민이 원하는 정치의 모습은 어떤 모습인지 내가 또 어떤 정치를 보여줄 수 있는지가 (대선 출마의) 중요한 판단 기준"이라고 덧붙였다.

김동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