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대 외국인투자유치 행사인 '2012 외국인투자주간(Foreign Investment Week 2012·이하 FIW)'이 11일부터 3일 일정으로 그랜드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개최됐다.
지식경제부가 주최하고 코트라가 주관해 올해 8회째 열린 이번 행사는 골드만삭스, 바스프(BASF), 노바티스, 일본전기초자 등 24개국 294개사의 외국인투자가와 아사히, 주니치 등 12개국 20개사의 주요 해외언론까지 대거 참가한 가운데 사상 최대 규모로 개최됐다.
해외 투자가들과 언론들이 이같이 사상 최대 규모로 한국을 찾은 이유에 대해 코트라는 자유무역협정(FTA)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투자가들은 별도로 마련된 FTA 홍보관을 찾아 달라진 투자환경과 수혜품목·관세율 등을 꼼꼼히 따지며 전문가들과 상담했다.
코트라의 외국인 투자유치 전담조직인 인베스트코리아(Invest Korea)의 한기원 커미셔너는 개막사를 통해 "주요 선진국과의 FTA 체결로 한국은 글로벌 투자허브로 부상했다"며 "매력을 더해가는 한국의 투자환경을 적극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외국인투자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영국 레딩대의 알란 러그만교수는 "한국은 한-미, 한-EU FTA 체결로 미국-아시아-유럽 트라이어드(Triad)의 중심"이라며 "아시아 국가들과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대아시아 수출 편중도 줄이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행사에는 특히 일본의 제조업·부품 소재 기업 100여개사가 대거 방한한 점도 주목받았다. 이들은 엔고와 전력난 등 일본 경제의 어려운 상황을 돌파하고 주력 생산기지로 한국을 저울질하는 등 대한투자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흑연제조 기업인 T사는 "부품소재공장의 부지를 확보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며 "투자가 완료되면 미국 및 EU와의 FTA를 활용, 미주·구주 시장을 겨냥한 전진기지로서 한국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코트라는 이번 FIW 기간 중 주요 프로젝트 추진 기업으로부터 8억 달러 상당의 투자신고를 받고 방한 외국인투자가들과 국내기업, 지자체들과 120여건의 개별상담을 주선해 약 7억 달러 규모의 투자상담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