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통합당 당 대표 경선 시민선거인단 현장투표가 진행된 8일 외부유출이 금지된 선거인명부가 구의원의 개인가방에서 발견돼 논란이 예상된다.
민주당 당권주자인 김한길 후보 측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서울 송파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민주당 당 대표 경선 현장투표 선거인명부가 송파구 이정미 구의원의 가방에서 나왔다.
김 후보 측은 "이 의원은 민주당 서초·강남·강동·송파 4개 구의 현장투표 참가자 2620명의 명단을 인쇄, 참관인들의 눈을 피해 자신의 가방에 넣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친노무현계 성향의 '더 좋은 민주주의 연구소' 이사로 활동 중이며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가 투표현장에 파견한 선거관리책임자로 알려졌다.
김 후보 측은 "당시 우리쪽 참관인이 명부가 사라졌다고 이의를 제기하자 이 의원은 가방에서 명부를 꺼내면서 '내가 명부를 관리할 자격이 있는 사람'이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김 후보 측은 "선거운동을 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명백한 불법적인 행동"이라며 "선거관리위원회가 진상을 파악해 조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송파구선관위가 특정후보 지지성향을 지닌 이 의원에게 선거명부를 복사해준 경위를 밝혀줄 것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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