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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1년째 동결…"물가·유로존 아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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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1년째 동결…"물가·유로존 아직은"
  • 이국현 기자
  • 승인 2012.06.08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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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의 예상대로였다. 기준금리가 1년째 동결됐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8일 전체회의를 열고 5월 기준금리를 연 3.25%로 결정했다. 이는 지난해 6월 기준금리를 3%에서 3.25%로 올린 이후 지난해 7월부터 1년째 같은 수준이다.

금통위는 물가에 대한 불안이 여전히 남아 있는 데다 스페인 구제금융설 등 유로존 위기로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불안이 커지면서 금리 수준을 바꾸기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5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올라 3개월 연속 2%대를 유지했다. 국제 유가가 하락하면서 휘발유와 경유 가격도 소폭 내렸다.

다만 농·축·수산물과 전기·수도·가스, 공업제품, 집세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어 아직 안심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 무상보육과 공공요금 억제 등 정책적 효과를 제외하면 기대인플레이션도 3%대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는 것이 시장의 평가다.

그렇다고 당장 금리를 내릴 수 있는 여건은 아니다. 실물경기 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경기가 악화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금리를 내릴 경우 900조원을 웃도는 가계부채에 미치는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특히 유럽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각국 중앙은행은 금리 인하와 양적 완화를 검토하고 있어 경기 부양책들이 속속 나올 지도 관전포인트다.

전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4년 만에 기준금리인 1년 만기 예금금리와 대출금리를 각각 0.25%포인트 내렸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지난달 기준금리를 연 9%에서 8.5%로 역대 최저치로 낮춘 가운데 또다시 금리 인하를 시사하고 있다.

미국은 이달 말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장단기 채권교환 프로그램인 '오페레이션 트위스트'를 연장하는 등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 지 관심사다. 다만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3차 양적완화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은 상태다.

결국 시장에선 기준금리 결정보다 통화당국의 입장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대외 리스크와 글로벌 안전자산 강세에 대한 평가를 토대로 금리 인하의 신호를 보낼 수 있을 지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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