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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측 "박지원 경선개입 위험수위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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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측 "박지원 경선개입 위험수위 넘어"
  • 김민자 기자
  • 승인 2012.06.0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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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통합당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김한길 후보 측은 5일 박지원 비대위원장의 경선개입이 위험수위를 넘어섰다며 당의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했다.

김 후보측 대변인 정성호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박 비대위원장이 한국노총 최고위 간부들을 만나 이해찬 후보에 대한 지지를 요구한 것은 중대한 반칙행위"라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불공정한 당대표 경선관리가 이미 위험수위를 넘었다"면서 "특정 후보를 당대표로 만들기 위한 '아주 꼼꼼한 준비들'은 특정후보의 당락이나 유불리를 떠나, 곧 이어질 대선후보 경선이 공정하게 치러질 수 있는지에 대한 강한 의문을 갖게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당대표 경선이 끝난 뒤 박 비대위원장의 경선 개입 사례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박 비대위원장이 당의 최고지도자를 뽑는 경선에 대해 '당대표 선거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폄훼한 데 대해서도 당원과 시민들에게 해명해야 한다"며 "이해찬 후보는 자신과 관련한 박 비대위원장의 부당한 경선 개입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대위와 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최소한 언론에 보도된 박 비대위원장의 부적절한 처신을 포함해 이번 당대표 경선의 전반적인 불공정 여부에 대해 사실관계를 조사하는 등 책임 있는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시 박 비대위원장과 식사 자리에 참석한 참석자들을 포함해 여러 루트를 통해 사실 관계를 확인했다"면서 "(박 비대위원장이) 이 후보의 긍정적인 측면을 얘기했다고 하는데, 그게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가 아니면 무엇이겠나. 도저히 덕담 수준으로 볼 수 없는 수위"라고 설명했다.

앞서 내일신문은 지난달 28일 박 비대위원장이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이용득 위원장을 비롯해 한국노총 지도부 4~5명과 만찬을 했다고 보도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당대표 선거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어차피 대통령 후보가 결정되면 대선후보를 중심으로 당이 움직인다"면서 "(한국노총이) 이 후보를 도와 달라"는 말을 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에 대해 박 비대위원장은 이 위원장과 만나서 식사를 한 적은 있지만 이 후보의 지지를 요청하지는 않았다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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