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4일 민주통합당 임수경 의원이 자신과 탈북자들을 향해 '변절자××'라고 막말을 퍼부어 파문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 탈북자들에게 진심 어린 해명과 사과를 해야 하다고 촉구했다.
하 의원은 이날 오전 보도자료를 내고 "임 의원이 전날 오전 전화를 걸어 사과를 했으나 진정성이 없었으며 이중 플레이를 한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당초 하 의원은 전날 임 의원과의 통화에서 자신을 '변절자××'라고 표현한 부분에 대해 해명과 사과의 뜻을 전달받았고 술김에 한 실언에 대해 문제삼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를 번복한 것이다.
하 의원측은 공식 사과를 요청한 이유에 대해 "임 의원이 전날 보도자료를 내고 '변절자라는 표현은 학생운동과 통일운동을 함께 해 온 하 의원이 새누리당으로 간 것에 대해 지적하는 것'이란 표현을 사용했다"며 "이는 하 의원에게 취중 실언이니 이해해달라는 전화통화와는 사뭇 다른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또 하 의원은 "임 의원의 발언은 탈북 대학생 백모씨의 증언과 상반된다"며 "임 의원은 탈북자들을 변절자로 몰았다. 임 의원은 해명과 사과를 위해 '왜 탈북자들이 변절자인지 탈북자들이 누구를 변절한 것'인지 밝혀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임 의원은 이 부분은 전혀 해명하지 않고 자신이 탈북자를 변절자로 몬 것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 "자신이 가장 곤란한 대목을 정면 부인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제가 새누리당 갔기 때문에 변절자라고 밝힌 보도자료는 임 의원의 진심이 아니었을 것"이라며 "탈북자가 왜 변절자인지 그리고 탈북자를 돕는 북한인권운동이 왜 변절 행위가 되는지 다시 한 번 진심어린 해명과 사과를 해달라"고 재차 요구했다.
그러면서 "저는 90년대 중반이후 북한의 독재와 반인권 참상을 목격한 뒤에는 북한인권운동에 헌신해 왔다"며 "지금 이 순간 까지 북한의 3대 세습과 인권 참상에 침묵으로 일관하는 국내 종북세력이야 말로 역사와 조국을 배신한 변절자들"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