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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스포츠토토 비자금' 조경민 오리온 前사장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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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스포츠토토 비자금' 조경민 오리온 前사장 소환
  • 조현아 기자
  • 승인 2012.06.01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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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검사 심재돈)는 스포츠토토의 비자금 조성 과정에 개입한 의혹을 받고 있는 조경민(54) 전 오리온그룹 사장을 1일 피내사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 10시께 조 전 사장을 불러 비자금 조성경위와 사용처 등을 추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사장은 2007~2009년 스포츠토토를 운영하면서 경기 포천의 골프장 사업 추진하는 과정에서 회사 자금 140억여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스포츠토토를 비롯한 5~6개 계열사 임직원 급여를 과대 책정해 지급한 뒤 돌려받는 수법으로 수십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도 있다.

검찰은 조 전 사장이 자신의 친형 조모(59)씨가 운영하는 I사에 스포츠토토 용지 등 용품 공급계약을 과다 발주하는 방식으로 일감을 몰아줘 50억원 가량의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 전 사장이 조성한 비자금 중 일부를 정·관계 인사들에게 전달한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담철곤 오리온 그룹 회장이 조 전 사장에게 비자금 조성을 지시한 것으로도 거론되고 있어 비자금의 일부가 담 회장에게 흘러간 정황이 포착되면 이 부분도 들여다 볼 것으로 보인다.

담 회장은 법인 자금으로 고가의 미술품을 구입하는 등 300억원의 회사 돈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돼 항소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 받고 풀려났다.

앞서 검찰은 지난 4월 중순 스포츠토토 본사와 조 전 사장의 집,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또 박대호(52) 스포츠토토 대표를 불러 조사하고 조 전 사장과 공모해 회사 자금 수십억원을 빼돌린 혐의로 스포츠토토 김모(42) 부장을 구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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