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우원식 원내대변인은 새누리당 이정현 전 의원이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의 '흥분된다'는 발언을 성희롱이라고 비판한 것과 관련, "뭐 눈에는 뭐만 보이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우 원내대변인은 3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고위정책회의에서 "새누리당은 성추문이 그치지 않아서 성나라당이란 별칭도 있었는데 흥분이라는 말을 성적으로만 이해한 이 전 의원의 의식구조가 한심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흥분의 사전적 뜻은 어떤 자극을 받아 감정이 격해지거나 신경이 날카로워짐 또는 그 감정이나 상태"라며 "예시로 '흥분의 도가니'는 성희롱의 도가니인가. 이해할 수 없다"고 비꼬았다.
이를 듣고 있던 박 원내대표는 "제가 성희롱으로 또 고소를 당하면 된다"고 말했다.
앞서 '박근혜 저축은행 로비스트 접촉 의혹'을 제기한 박 원내대표는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이 고소로 대응하자 "앞으로 흥미진진한 일이 벌어지겠구나 하는 생각이 저를 흥분하게 한다"고 밝혔다.
이에 이 전 의원은 라디오에 출연, "성희롱 하는 느낌을 받았다"며 "어떻게 그렇게 변태적인 발언을 함부로 하나"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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