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메트로 1~4호선은 다음달 초에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내에 설치돼 있는 석등 6개를 철거하기로 결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석등 자체는 한국식이지만 배열이 일본식이라는 '문화재 제자리 찾기' 대표 혜문 스님의 지적을 서울메트로 측이 수용한 결과다.
논란이 된 3호선 경복궁역 석등은 역사가 건립된 1980년대 초반에 배치됐다. 석등 자체는 한국 전통식으로 제작됐지만 통로를 따라 일렬로 배열된 형태가 문제가 된 것.
공사 관계자는 "'한국의 심장부인 경복궁으로 들어가는 통로에 설치된 석등의 배열이 일본식으로 돼 있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공사 측에서는 이 지적을 받아 들여 석등을 지축 차량기지로 이전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석등이 철거되더라도 시민 통행에 지장을 주지는 않을 만큼의 조명이 설치돼 있다"며 "시민 보행에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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