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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 출당 대상자들, '자진사퇴 거부'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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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 출당 대상자들, '자진사퇴 거부' 강조
  • 박대로 기자
  • 승인 2012.05.25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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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연 등 사퇴시한 앞두고 기자회견서 "파국적 결론 내려지지 않길"

 통합진보당의 출당 대상 비례대표 당선자들이 25일 사퇴권고 기한이 이날 정오로 다가온 가운데 자진사퇴 거부 의사와 함께 당의 조치에 다시한번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김재연 당선자는 이날 오전 10께 서울 대방동 당사 앞에서 전국 시도당 및 서울시내 각 지역위원장 등 당원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고 "파국적 결론 내려지지 않기를 바란다"고 발언했다.

그는 "이런 방식으로는 해결이 안 된다. 마음을 모을 수 있는 수순이 있다고 여전히 믿는다. 진실을 밝히는 것이 우선이라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동안 당내에서 문제 해결에 대한 생각이 오고 갔지만 그 결론이 출당이나 제명 등 극단적인 방식으로 결론 나는 것은 새로운 도약을 도모하는 사람에게는 청천벽력과 같다"고 호소했다.

또 "그런데 오늘 25일로 시일을 정해놓고 제명 방침을 정해놓는 게 모두가 바라던 현명한 방식인지 의문스럽다"며 "적어도 청년비례대표가 왜 순위경쟁명부에 포함돼 부정의 당사자로 몰려야하는지, 청년정치가 당의 정치적인 판단에 따라 이렇게 쉽게 무너져도 되는지에 대한 책임 있는 답변을 못 들었다"고 지적했다.

조윤숙 비례대표 후보도 "국민의 눈높이에서 부정이 저질러졌다고 한다면 책임질 의사는 있지만 낙인찍히고 부정의 당사자로 일방적으로 몰아가는 현실은 용납 못한다"며 "술도 함께 마시고 함께 토론했던 동지들의 소식을 이제 언론을 통해서만 전해 듣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 오늘 회의에서 합리적 절차에 의한 판단이 내려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선 비례대표 후보도 "개인적으로 억울한 것은 없고 국회의원 배지에 미련을 가질 위치도 아니다"면서도 "다만 억울한 것은 10년 세월 정치 검찰 아래서도 지켜왔던 당이 누군가의 규정으로 총체적 부정 정당으로 낙인찍힌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금순·김재연·이석기 당선자를 포함한 당선자 13명이 다 국회에 들어가 나머지 280명이 못하는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며 "혁신 비대위가 이들을 제명·출당하려는 것은 심각한 자해다. 비대위가 월권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안동섭 경기도당 위원장도 "어제 혁신비대위는 당선자들에게 의원 자격이 없거나 도덕적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며 "그런데도 왜 실체적 근거가 없는 진상보고서에 근거해 소중한 비례의원 당선자를 출당시키려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진보정당은 다른 보수정당과 달리 당원의 정치적 생명을 소중히 여겨야하고 특히 당원의 총의를 모은 비례대표 당선자의 경우는 더 조심해야한다"며 "당사자들에게 아무 잘못이 없다고 얘기하고 있음에도 왜 출당조치라는 폭거를 자행하려는지 이해할 수 없다. 전국 위원장들과 함께 당선자들의 당기위 회부를 저지할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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