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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예능도 축구처럼…'런닝맨' 전원 감탄·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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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예능도 축구처럼…'런닝맨' 전원 감탄·감동
  • 박영주 기자
  • 승인 2012.05.25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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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S TV '일요일이 좋다-런닝맨' 연출자 조효진 PD가 축구스타 박지성(31·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예능감각을 높이 샀다.

조 PD는 24일 서울 서교동 '온더식스'에서 "'패밀리가 떴다'를 연출할 때부터 박지성 선수가 출연했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했다. 그러다 '런닝맨' 연출을 맡으니 두 개의 심장을 가지고 있는 박지성이 우리 프로그램과 적합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2~3월 쯤 박지성에게 '런닝맨' 얘기를 처음 했다. 예능은 안 해오던 분야라 부담감이 많았을 것이다. 어떤 역할을 할지에 대해서 얘기를 많이 했다. 멤버들과 함께 게임을 하기로 결정한 것은 얼마 되지 않았다. 무언가를 준비하지 않아도 되고 말로 하는 프로그램이 아니어서 출연을 결정했다더라. 내 입장에서는 너무 감사한 일이다. 6년 전부터 함께 하고 싶었다"며 기뻐했다.

박지성은 20일 인천국제공항 등지에서 '런닝맨' 녹화를 마쳤다. 21일에는 '런닝맨' 멤버들이 박지성과 함께 태국으로 가 보충 촬영을 했다. 출연진과 조 PD, 스태프들은 4일 동안 박지성과 함께 보낸 후 24일 귀국했다.

"박지성이 나와 연출자로서도 너무 기분이 좋았고 평생 잊지 못할 녹화가 된 것 같다. 멤버들도 열광했고 얘기할 때마다 진심어린 리액션이 나왔다. 박지성도 기대 이상으로 너무 열심히 해줬다"면서 "함께 촬영해보니 우리 프로그램 좋아하고 즐겨본 것 같아 뿌듯했다. 디테일한 것까지 아는 것 보니 최근 1년 분량은 다 본 것 같다. 하하가 소리 지르면 같이 소리를 지르고 개리가 머리 때리면 유행어 '스트레스'가 바로 나왔다. 또 고마웠던 게 멤버들처럼 아무것도 모르는 동등한 입장에서 게임을 했다. 제작진에 어떠한 요청 사항도 없었다"고 전했다.

멤버들과 호흡도 잘 맞았다. 김종국(35)과 개리(34)는 23일 태국 논타부리주 SCG 무엉텅 경기장에서 열린 '제2회 아시아 드림컵'에 참가했다. 박지성이 이사장으로 있는 JS파운데이션이 주최한 이 경기는 축구 열기는 높으나 환경과 인프라가 열악한 동아시아 축구발전을 위한 자선게임이다.

"제작진이 함께 뛰는 아이템을 진행할 수 있는지 제안했다. 하지만 진짜 경기이기 때문에 안 된다고 하면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 다행히 주최 측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경기를 만들고 싶다며 허락했다. 멤버들 중 두 명만 출전할 수 있었는데 바로 개리와 김종국"이라고 밝혔다.

"자선 경기지만 아마추어들이 프로들 사이에서 뛴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종국이는 연예인들 중에서 축구를 잘하는 편이지만 이번 경기에서 많이 지치고 의기소침해 했다. 그럴 때마다 박지성 선수가 배려해주는 게 보이더라. 선수들 사이에서 한 것도 없고 의기소침해있는 멤버들을 다독이다가 면박을 주다가를 반복했다."

"박지성 선수가 인간적으로 너무 좋은 사람이어서 나와 멤버들은 아직 감동에 빠져있다. 비행기, 공항에서도 계속 얘기하면서 왔다. 심지어 '고정해주면 안 돼?'라는 얘기를 멤버들이 100번 쯤 한 것 같다"며 여운을 곱씹었다.

조 PD는 '런닝맨' 최고의 순간으로 박지성의 등장을 손꼽으며 "이 감동이 사라지기 전까지는 게스트 섭외를 안 할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시청률에 대해서도 "박지성 선수와 정말 즐기고 왔기 때문에 20일(19.5%)보다 2% 올랐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박지성이 뜨는 '런닝맨'은 27일 방송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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