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는 24일 "내년 국회예산 편성을 할때 예산증가를 최소화해 달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몇 년간 예산 증가율이 행정부보다 높았다. 이는 국가 재정위기를 걱정하던 의원들의 말과 실제 국회에서 돈 쓰는 것과 매치가 안됐다는 증거"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국민들에게 정치권이 신뢰받지 못하는 중요 원인들 중 하나가 국회가 솔선수범을 하지 않고 언행일치도 안되는 측면"이라며 "내년도 국회예산 증가는 최소화 되도록, 어쩌면 동결해야 할 지도 모르겠는데 이런것을 국회가 먼저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2의원회관 신축 및 현 의원회관 리모델링과 관련한 호화 공사 논란에 대해서도 "국민들 눈에 지나치지 않는가 하는 비판이 많았다"며 "가능하면 의원회관의 방을 두개씩 터야 하는가에 대해서도 (당 사무처에) 검토를 해달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FTA(자유무역협정)과 관련해 "한·미 FTA, 한·EU FTA에도 불구해고 수입품 가격이 내려가지 않는 부분은 예삿일이 아니다"라며 "기득권을 악용해 생기는 이익을 정부가 모른척 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마케팅 채널을 예전처럼 가져가면서 소비자 이익이 침탈당하는 것을 정부가 빨리 교정토록 행정적인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촉구했다.

김형섭 김동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