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야는 17일 양당 원내수석부대표 회담을 통해 19대 국회 원구성 협상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새누리당 김기현, 민주통합당 박기춘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회담이 끝난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양당간 합의 사항을 4가지로 요약·발표했다.
이들은 19대 국회는 법정 집행일인 다음달 5일까지는 개원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또 상임위원회 증설 및 배분에 대해서는 합리적인 대안을 모색키위해 추후에 논의키로 결정했다.
아울러 국회내 다수 존재하는 비상설 특별위원회를 폐지하고 최소한의 상설 범위 내에서 특위를 운영키로 합의했다.
박 원내수석은 "비상설 특위는 불필요한 측면이 존재한다"며 "실적도 성과도 없으며 회의 참여율도 저조하다"며 비상설 상임위 폐지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여야 원내수석부대표는 민간인 사찰 문제에 대해서는 의견을 달리했다. 새누리당은 사찰 방지법 제정을 요구했지만 민주통합당은 국정 조사와 청문회 수용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는 민간인 사찰에 대해서는 오는 18일 다시 논의키로 의견을 모았다.
앞서 양당 원내수석부대표는 회담 직전 지난해 정개특위 여야 간사로 함께 일했던 점을 강조하며 중간중간 뼈 있는 말을 건네기도 했다.
김 원내수석이 "서로 잘 아는 사이일 뿐아니라 (박 원내수석이) 워낙 원만한 분이라서…"라고 평가하자 박 원내수석은 "저는 원만한데 김 수석이 워낙 까다로워서 걱정이다"라며 뼈 있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이어 박 원내수석이 "상임위원회를 늘리는 문제는 한번도 얘기한 적이 없는데 오해가 많았던 것 같다"며 "합리적인 방법을 찾는게 중요하다. 국회법에는 다음달 5일에 개원하라고 되어있는데 개원을 할 수 있도록 양보를 많이 해달라"고 언급했다.
김 원내수석은 "워낙 박 수석이 합리적인 분이시기 때문에 충분히 납득하고 이해하실 것으로 믿는다"며 "다음달 5일에 개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