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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돈 "김문수·정몽준·이재오, 대선 경선 우습게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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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돈 "김문수·정몽준·이재오, 대선 경선 우습게 만들어"
  • 김형섭 기자
  • 승인 2012.05.02 14: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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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이상돈 비상대책위원은 2일 여권 대선후보와 관련해 "지지율 1~2% 밖에 안되는 분들이 대선후보가 되기 위해 경선에 나오겠다는 것은 자칫하면 대선 경선 자체를 희화화시키지 않겠느냐"고 주장했다.

이 비대위원은 이날 오전 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 출연해 "무조건 너나 없이 대선후보에 출마하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비대위원은 대선 경선 출마를 선언한 새누리당 후보들을 한 명씩 거론하며 조목조목 비판했다.

그는 "정몽준 의원은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든 장본인이고 2010년 지방선거에서는 당 대표로서 한나라당이 참패해 결국 한나라당이 몰락하는 계기를 만든 사람 아니냐"고 지적했다.

또 "이재오 의원과 김문수 경기지사 같은 경우도 과거에 한때는 민중당인지 뭔지 했던 사람들이고 실패한 이명박 정권의 한 축을 이룬 사람들"이라고 꼬집었다.

안상수 전 인천시장에 대해서는 "인천 재정을 파탄에 빠뜨려 2010년 지방선거에서 시장과 구청장, 시의원, 구의원에서 완전히 한나라당을 전멸시킨 장본인 아니냐"며 "어떻게 그런 사람이 대통령 되겠다고 나오는지 발상 자체가 참 이해가 안 된다"고 강도높게 비난했다.

역시 대선 출마의사를 시사한 임태희 전 대통령 실장에 대해서도 "실패한 청와대의 실장을 지냈다는 것을 가지고 대통령 출마할 자격이 되느냐"고 비꼬았다.

이 비대위원은 이어 "자신들이 걸어온 길을 반성해야 할 부분이 많은 분들이 너나 없이 대통령 후보가 되겠다는 현상은 분명 정상이 아니다"라며 "대선 경선 자체를 아주 우습게 만들어 버리지 않는가 한다"고 말했다.

여권 대선주자들의 후보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야말로 진지한 의미에서 대통령 후보가 되겠다는 것인지 아니면 토론회 과정 등에서 당에 내상을 입히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특히 이 의원이나 김 지사 등은 과거 경력으로 볼 때 박정희 전 대통령과는 도저히 화해할 수 없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며 "정치적·문화적으로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과는 좀 거리가 있는 것 같다"고 풀이했다.

또 "이번에 총선에서도 이 의원과 정 의원은 붉은색 점퍼를 거의 입지 않았다"며 "이것도 좀 의미있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이 비대위원은 "여론조사에서 대권 지지율이 너무 미약한 분들이 출마하는 것 자체는 국민들이 보기 우습지 않느냐. 그래서 좀 제거를 할 분들은 제거해 주는 게 좋을 것 같다"며 일부 대선후보의 자진사퇴도 요구했다.

비박계 대권주자들의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 도입 요구에 대해서는 "개방형국민경선은 어떻게 보면 레몬 같은 것"이라며 "보기는 좋아도 실제로 시행하는 데에 많은 어려움이 있고 예측할 수 없는 부작용이 많다. 무엇보다도 정당이 자기결정권을 행사하는 것을 제약하는 중대한 문제가 있다"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과거 선거의 예도 언급하며 "2008년 총선과 2010년 지방선거는 이 의원과 정 의원이 주도했던 것 아니냐"며 "그때는 왜 오픈프라이머리를 도입하지 않았나. 이는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이지 진정성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일축했다.

이 비대위원은 야권의 대선후보와 관련해 "김두관 경남지사는 도지사 첫 임기도 채우지 못하고 중도하차하는 문제가 있어 간단치 않다"면서도 "문재인 상임고문에 비해 걸어온 길이 훨씬 드라마틱하고 감동적이기 때문에 김 지사가 매우 훌륭한 대통령 후보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안철수 원장에 대해서는 "안 원장이 (야권에 합류한다 해도) 걸어온 길이나 생각에 미뤄 보면 야권의 한 축인 통합진보당과는 너무 거리가 멀다"며 "민주당으로서도 대통령 후보를 제대로 못 내서 안철수 원장을 영입해야만 되는가 하는 문제도 간단치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비대위원은 잇달아 불거진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비리와 관련해서는 "검찰수사를 받고 있는 친형 이상득 의원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진짜 사과를 해야 마땅하다"며 "그런데 문제는 이 대통령이 사과를 한다 해도 이를 진솔한 것으로 볼 국민이 얼마나 되겠는가. 그만큼 청와대가 국민의 신뢰를 잃어버렸다"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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