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립여성합창단이 지난 21일 울산 문화예술공원 대공연장에서 열린 ‘울산 전국여성합창대회’에서 영예의 대상을 수상하고, 지휘자 부문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올해로 2회째 열린 이번 대회에는 전국에서 상당한 실력을 갖춘 24개팀 이 출전하여 열띤 경연을 펼쳤으며, 이날 서초구립여성합창단은 ‘돈돌나리 내고향’(이복남 곡)‘SALVE REGINA'(Javier Busto 곡)을 불러 아름다운 선율과 최고의 하모니를 선보여 심사위원들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서초구립여성합창단은 서초구의 문화예술 발전과 사회봉사활동을 위해 2007년 4월 창단되었으며, 첫 출전이었던 2008년 고양시 ‘제2회 행주합창페스티벌’에서 대상, ‘제37회 서울특별시 여성합창경연대회’에서 금상, ‘제6회 휘센합창경연대회’에서 금상, ‘제6회 거제합창경연대회’에서 대상, ‘제38회 서울시합창경연대회’에서 금상 등 화려한 수상경력을 자랑하고 있다.
구는 합창단 지휘자 선발방식을 여느 자치구와 달리 획기적으로 바꾸었다. 3차 면접 관문에서 기존 국장 이상 간부가 결정하는 방식이 아닌, 합창단원들이 면접관으로 직접 참여하여 지휘자를 최종 선발했다.
진익철 서초구청장은 “합창단은 지휘자의 전문성 뿐만 아니라 지휘자와 합창단원과의 하모니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하여 이 두 가지 요건을 심사하기에는 합창단원들이 최적이라고 생각하여 선발방식을 이렇게 바꾸게 되었다.”고 밝혔다.
획기적인 선발방식의 변화는 이번 대회에서 그 위력을 발휘했다. 합창단원들이 직접 선발한 지휘자와 호흡을 맞춘 지 4개월만에 전국 규모 합창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것이다. 합창단원들이 직접 지휘자를 선발하니, 지휘자를 더욱 믿고 따르게 되고 그러한 신뢰와 믿음이 밑바탕이 되어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들어 낸 것이다.
합창단 단원인 한은숙(52세)씨는 “서초구립여성합창단은 장애인시설 환경정비, 사회복지시설 위문공연, 무료 합동결혼식에서의 축하공연 등 꾸준히 봉사활동을 해왔다.”며 “이러한 나눔의 기회를 통해 합창단원 서로서로가 가족 이상의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게 되고 우리의 노래가 어려운 이웃에게 힘과 용기를 줄 수 있다는 믿음으로 사랑을 가득 담아 노래 하니,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합창으로 전국대회 대상의 영예를 안게 된 것 같다.”며 수상 비결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수상한 상금 일부는 연말에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사용할 예정이며, 서초구립여성합창단은 오는 12월 9일 서초구민회관에서 정기연주회를 가질 계획이다.
엄정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