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우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30일 광우병이 재발한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과 관련, "최대한 국민의 건강 보호를 위한 조치를 강력히 해야 한다"고 밝혔다.
황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국민의 먹거리 안전이 얼마나 중요하고 예민한 문제인가. 일단은 우리 수입체계에 벽을 쌓고 완전히 안전하다는 것이 확인되면 수입제재를 완화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은 최소한 검역 중단을 한 뒤 모든 것을 조사하고 확인해야한다는 입장"이라며 "안전한 경우에는 그 부분만큼씩 문을 열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들 불안감이나 국민들의 신뢰를 위해 먹거리에 대해서는 정부가 단호하게 나서야 한다"며 "(국민들은) 한 마리가 왜 광우병에 걸렸는지 나머지 소는 안전한지 확인을 할 권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일 국회를 빨리 소집해서 함께 모여 정부의 입장을 들으며 세세한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며 "현재 나타나는 여러 가지 문제점들과 방향을 정한 뒤 국회와 정부가 국민앞에서 명백한 입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008년 정부가 광우병 쇠고기가 미국에서 발생하면 즉시 수입중단하겠다는 광고를 낸 것에 대해 "이번에는 국민 앞에 다시 이야기가 불거지지 않도록 초기에 잘 잡아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할 수 있다는 것'과 '해야 한다는 것'은 차이가 있다"며 "지난번에 광고까지 한 부분에 대해서는 자꾸 핑계를 댈 것이 아니라 분명히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이 정치권의 목소리"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민심을 가볍게 보면 안된다"며 "정부는 대내적으로 우리 국민을 설득하려고 하는 것보다는 미국 정부나 미국의 당사자들과 이 부분을 분명히 협의를 하면서 진행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