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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시티 비리' 최시중 前위원장 오늘 검찰 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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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시티 비리' 최시중 前위원장 오늘 검찰 출석
  • 신정원 기자
  • 승인 2012.04.25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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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양재동 복합물류센터 파이시티 인·허가 로비 청탁과 함께 거액의 금품을 수수한 의혹을 받고 있는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25일 검찰에 출석한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검사장 최재경)는 이날 오전 10시30분께 최 전 위원장을 피내사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최 전 위원장을 상대로 고향 후배인 건설브로커 이동율(60·구속)씨를 통해 시행사인 파이시티의 이정배(55) 전 대표로부터 인·허가 로비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돈을 받은 경위와 사용처 등을 캐물을 방침이다.

검찰은 이와 관련 이씨로부터 최 전 위원장에게 5~6억원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 전 대표로부터 최 전 위원장과 박영준(55) 전 국무총리실 국무차장에게 로비 청탁 명목으로 61억여원을 건넸다는 진술을 받아내고 정확한 자금의 규모와 흐름에 대해서도 확인할 예정이다.

검찰은 특히 최 전 위원장이 금품수수는 인정하면서도 2007년 대선 당시 독자적으로 여론조사 등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했을 뿐 청탁 대가는 아니라고 밝혀 대가성을 입증하는데 수사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필요할 경우엔 이씨와 이 전 대표 등 관련자와의 대질신문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검찰은 최 전 위원장을 밤 늦게까지 조사한 뒤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과 추가 소환할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대검 관계자는 "인허가 로비가 있었는지 여부와 자금의 출처, 자금이 흘러간 경위, 용도와 사용처 등을 확인할 예정"이라며 "가능한 한 번에 조사를 마칠 계획이지만 필요한 경우 추가소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이 전 대표로부터 이씨를 통해 박 전 국무차장에게 로비 자금 명목으로 10억여원을 건넸다는 진술도 확보, 박 전 차관에 대한 소환 여부를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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