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는 3일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국회 비준동의안 처리와 관련, "민주당이 불가능한 부분을 요구하는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황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에는 한·미 정상회담이 잡혀 있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와 약정한 합의문서는 최소한 5~6개월에 거친 노력의 결정체"라며 "여야가 힘을 합쳐 처리하려고 했던 보호대책을 여당의 힘만으로 (추진하다) 소홀함이 나타날까봐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야당은) 몸싸움을 할 필요가 어디에 있는가'라는 국민의 질문에 심각하게 대답을 해야 할 것"이라며 "의회주의를 존중하고 국익을 함께 하는데 발걸음을 맞춰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황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 쇼'에 출연해 "(야당과)물리적 충돌을 안 하도록 도와달라"며 "야당이 혹시 물리적 충돌을 상상이라도 한다면, 국민의 매서운 여론과 표심으로 심판이 따라간다는 관행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본회의에 직권상정을 할 것인가"를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대해 "그건 국회의장이 하실 일이기 때문에 언급하기가 조심스러운 부분"이라면서도 "아직 (제안을) 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또 "물리적 충돌은 국회법에 규정된 바가 없다"며 "지금은 모두 힘을 합쳐서 물리적 충돌을 막아내는데 우리가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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