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건희 삼성 회장이 19일 오전 6시 15분께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함께 서울 서초동 사옥으로 동행 출근했다.
평소보다 약 15분 빠르게 출근한 이 회장은 지난 17일과는 달리 삼성가(家) 유산 소송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곧장 42층 집무실로 향했다.
이 회장이 이부진 사장을 대동하고 출근한 이유는 올해 여성 승진자들과 오찬이 이날 예정돼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부진 사장은 오찬에 앞서 호텔신라와 삼성에버랜드, 삼성물산 건설부문 등에 대해 이 회장에게 보고할 것으로 전해졌다.
오찬 자리에는 심수옥 삼성전자 부사장 등 올해 승진한 여성 임원들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2명 많은 9명의 여성 임원 승진자가 배출돼 다양한 의견이 공유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 관계자는 "여성 인력 육성은 이 회장이 평상시에도 강조하고 있는 사안 중 하나"라며 "앞서 지난해에도 이 회장은 여성 임원들과 오찬을 함께하며 여성 인력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 회장은 지난해 8월에도 이부진 사장과 차녀인 이서현 제일모직·제일기획 부사장 등을 대동하고 여성 임원들과 오찬을 함께했다.
당시 이 회장은 "여성이 경쟁에서 질 이유가 없다. 여성 CEO가 배출돼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저작권자 © KUB우리방송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