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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지도부 TK 버렸나…지역 불만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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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지도부 TK 버렸나…지역 불만 고조
  • 박광일 기자
  • 승인 2012.04.03 17: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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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도 답답하다. 해바라기도 아니고…"

오는 4·11 총선이 종반부로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야당 지도부가 대구경북 지역을 단 한 번도 찾지 않아 TK를 아예 버린 카드로 생각하는 게 아니냐는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민주통합당의 경우 이번 19대 총선에서 대구지역에 역대 최대 규모인 10명의 후보자를 냈는데도 불구하고 중앙당 차원의 지원 공세가 거의 없어 무성의하다는 비판마저 일고 있다.

◇대구 12개 선거구 모두 야당 후보 출마…중앙당 지원은 전무

대구지역에는 김부겸 최고위원(수성갑)을 비롯해 김동열(중·남구), 임대윤(동구갑), 이승천(동구을), 윤선진(서구), 김용락(북구갑), 남칠우(수성을), 김준곤(달서갑), 김철용(달서병), 김진향(달성군) 민주통합당 후보가 대구지역 10개 선거구에서 뛰고 있다.

통합진보당의 경우 지난 2010년 6·2지방선거 당시 대구시장 후보로 출마한 조명래(북구을) 후보와 지난 18대 총선에서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한 송영우(동구을) 후보 2명이 이번 총선에 출마했다.

이처럼 새누리당 정서가 강해 야당의 불모지라 불리는 대구지역에서 12명의 후보가 모든 선거구에 출마해 열띤 선거전을 치루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중앙당 차원의 지원 공세는 전무한 상황이다.

◇한명숙·이정희 TK 후보 지원 방문 '0'…부산은 합동유세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의 경우 지난 1월 대구를 두 차례 방문했다. 그러나 당 대표 경선 합동유세와 최고위원회의 차 방문한 것일 뿐 총선 후보자 지원을 위한 방문은 한 차례도 없었다.

반면 문재인 상임고문(사상구)과 문성근 최고위원(강서을)이 출마한 부산의 경우 두 차례나 방문해 부산지역공약을 발표하는 등 대구지역과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정희 공동대표도 지난 1월11일 대구시당 창당대회 및 진보토크 콘서트 참석차 유시민, 심상정 공동대표와 함께 대구를 한 차례 방문했을 뿐 총선 지원차 대구를 방문한 적은 없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지난달 28일 한명숙 대표와 함께 '개나리 진달래 유세단'을 꾸려 부산과 창원, 울산 지역을 방문해 해당 지역 후보들에게 힘을 실어줬다.

◇"우리가 무슨 해바라기냐"…"왜 이리 어려운지 모르겠다"

이처럼 야당 지도부가 대구경북 지역을 홀대하는 모습을 보이자 지역에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대구지역 한 야당 관계자는 "우리도 답답해 죽겠다"며 "마치 해바라기처럼 중앙당만 바라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어 "이 문제 때문에 시당에서도 중앙당에 지속적으로 지도부의 대구 방문을 요청했었다"며 "그러나 요청할 때 마다 '확정된 것은 없다'는 답변만 받았다"고 밝혔다.

아울러 "부산에 내려갔다 올라가면서 잠시 들르면 될 텐데 왜 이리 어려운지 모르겠다"며 "중앙당에서 KTX는 동대구역에 서지 않는 줄 아는 것 같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한편 오는 6일 손학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대구를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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