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11총선을 앞두고 한미FTA 협상파로 분류되면서 'X맨', '새누리당 2중대'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민주통합당 김진표(수원정) 후보가 입을 열었다.
김진표 후보는 1일 오후 수원 영통동 선거사무실에서 가진 뉴시스와 인터뷰에서 "일부에서 MB정권의 굴욕적인 한미FTA에 찬성했다는 허위 주장을 하며 공격하고 있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MB의 한미FTA는 반대하지만 다수당인 새누리당이 이를 강행할 경우 현실적으로 막을 수 있는 대안이 없다"며 "따라서 당시로서 최선의 대안인 영세·중소상공인 등을 위한 피해보전 대책을 우선 논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반대의 방법을 두고도 비판이 많은데 국회 내 몸싸움은 멀리 보면 정치 혐오증만 불러일으키는 행위"라며 자신은 "소신을 지켰기에 당당하다"고도 했다.
시민사회 진영으로부터 '낙선대상'으로 낙인 찍힌데 대한 심정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김 후보는 "한미FTA 협상에 나섰다는 이유로 낙선운동을 전개하고 있는데 그렇다면 새누리당 후보를 당선시키자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또 "안철수 현상이 왜 생겼나. 정치란 것이 사회의 다양한 갈등과 대립을 대화와 타협으로 녹여내야 하는 것인데 그렇게 하지 못해왔기 때문에 생겨난 것 아니냐"며 "몸싸움한 정치인만을 기억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총선에서 맞붙은 새누리당 임종훈 후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임 후보에 대해 "정치인의 자질을 갖춘 것으로는 보이나 경험이 부족하고 지역의 현실을 잘 모르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는 "일례로 임 후보측이 여성전문병원을 신설하겠다는 공약을 냈으나 이미 지역에 대형여성병원 3곳이 있고, 대안 없는 자사고 설립 공약도 결국 실패한 MB정권 교육정책의 전철을 밟겠다는 것 아니냐"며 평가절하했다.
자신이 지역에서 한 일이 없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유권자들께서 더 잘 알고 계실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 후보는 "지난 8년간 영통구 학교에 지원된 교과부 특별교부세만 보더라도 79억여 원(13건)에 달하지만 같은 기간 새누리당 남경필(수원병) 후보는 팔달구에 13억여 원(2건)만을 확보하는데 그쳤다"며 "교육부총리를 지낸 경험을 살려 영통을 '교육특별구'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평균 16년이 소요되는 수도권 광역철도공사가 영통(오리~수원역)에서는 8년 만에 완공, 내년 전면 개통될 예정"이라며 "반드시 3선에 성공해 MB정권을 심판하고 수원을 대한민국 최고 도시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