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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쭉날쭉 여론조사, 신뢰도는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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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쭉날쭉 여론조사, 신뢰도는 '글쎄'
  • 김지은 기자
  • 승인 2012.03.30 18: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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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11 총선을 앞두고 여론조사가 봇물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언론사별 조사 결과가 달라 신뢰도 문제가 불거질 전망이다.

부산 북강서을이 대표적이다. 서울의 종로와 중구 등은 오차범위 내에서 오르락내리락하는 반면 북강서을은 편차가 널뛰기를 하고 있다.

지난 10일 한겨레가 의뢰해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조사한 결과를 분석하면 민주통합당 문성근 후보는 42.8%를 얻은 반면 새누리당 김도읍 후보는 27.5%의 지지율을 얻는데 그쳤다.

그러나 단 하루뒤인 매일경제가 의뢰한 한길리서치는 문 후보 26.5% 김 후보 25.3%로 집계, 박빙의 승부를 점쳤다.

하루 이틀 사이에 오차범위를 넘어서는 차이로 순위가 뒤바뀌기도 했다.

14~15일 동아일보가 요청해 리서치 앤 리서치가 조사한 집계에 따르면 문 후보는 36.8%, 김 후보는 28.5%였다. 반면 12~16일 중앙일보가 의뢰해 엠브레인이 조사한 결과에서는 문 후보가 29.2%, 김 후보는 35.5%의 지지를 얻었다.

싼값에 빨리 끝내려는 풍토가 여론조사의 오류를 확대시킨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이들은 기관마다 조사 방법과 조사 대상, 조사 시간이 달라 차이는 확대·재생산되는 경향이 있다고 말한다.

업계 관계자는 30일 "이번 경선 여론조사만 봐도 조작이 어렵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집전화와 휴대전화를 결합하는 방식으로 추세가 변하고는 있지만 ARS 조사를 늘리는 경우가 발생하고 예산과 시간상의 이유로 표본이 적어지면서 편차가 커지는 경우가 발생한다"며 "검증되지 않은 여론조사기관이 우후죽순으로 늘어나는 것도 여론조사의 신뢰도를 떨어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부동층과 무응답율도 변수다. 이 관계자는 "18대 선거를 분석해봐도 일주일 전까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했다는 응답자가 반에 이르고 선거 3일전까지도 30%는 부동층이다. 요즘에 하는 여론조사를 봐도 평균적으로 30% 정도는 무응답"이라며 "여론조사 결과를 맹신하기보다 추세로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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