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극한 폭염 끝에 경기도 양주시 남방동 455번지 소재 남방저수지에서 물고기 수천마리가 집단 폐사 했다.
18일 시와 주민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부터 이 저수지에 있던 떡붕어 수천마리가 폐사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양주시는 이날 이른 오전에 주말 휴일에 들어간 남자직원 동원령을 내리고 150여명의 직원들을 동원, 폐사한 물고기 수거작업을 단행했다.
시와 저수지 관리자인 한국농어촌공사는 폭염에 따른 녹조와 적조의 활성으로 인한 용존산소 부족이 물고기 폐사 원인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 저수지는 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제방높이 13m, 제방길이 210m, 저수량 31만t에 이르는 8.3hr의 면적의 대형 저수지로서 떡붕어, 잉어, 향어, 베스 등이 서식하며, 농어촌공사는 개인사업자에게 낚시터 운영권을 주고 연간 수천만원의 점용료를 받고 있다.
양주시는 해당 저수지가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공공시설임을 감안, 물고기 폐사로 인한 2차 수질오염과 농경피해가 우려됨에 따라, 이날 휴일에 들어간 전 남자직원을 대상으로 긴급 동원령을 내리고, 조각배와 뜰채 등을 이용해 물고기를 건져내고, 폐기물 운반차량으로 실어 나르며, 이틀간의 작업을 벌였다.
물고기 폐사를 놓고 낚시터 운영자 이 모씨는 " 올여름 연일 폭염에 녹조와 적조현상이 반복되기에, 농어천공사에 수차레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청햇지만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안았다."라며 원망의 한숨을 쉰다.
또 물고기 폐사 직후 마을 인금에 악취가 퍼지자, 마을 농민들은 "이게 오염돼 농지로 흘러들 경우 농작물피해가 불 보듯 뻔한데, 신고 받고도 사전 조치 없이 묵인한 농어촌공사 사람들은 도대체 뭐하는 사람들인가!, 당장 책임자 징계를 하라"며 분통을 터뜨린다.
이런 가운데, 양주시는 관내 나머지 저수지들에 대해서도 긴급 수면관리계획을 세우는 등 농민보호를 위한 발빠른 대책에 들어갔다.